▲ 원주세무서 앞 완충녹지

원주시가 세무서 앞에 주차장을 만든다. 지난 7월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자연녹지 해제를 결정한 것. 오는 10월이면 주차장으로 만들기 위한 공사에 들어간다.

원주세무서 이용자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2015년 6만2천여 명이었던 방문객은 2021년엔 8만6천여 명으로 증가했다. 원주세무서도 이를 감안해 주차 면수를 52면에서 69면으로 증면했다.

그럼에도 주차난은 해결되지 않고 있다. 세무서 방문객은 물론 주변 상가 손님들도 주차 장소가 없어 애를 먹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에 원주시는 올해 초 세무서 앞 완충녹지를 주차장으로 변경하는 계획을 세웠다. 지구단위계획을 변경해 주차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서였다. 원주시도시계획위원회가 지난 6월부터 관련 안건을 심의, 올해 7월 완충녹지(자연녹지) 해제를 결정했다.

이후 원주시는 주차장 조성비용으로 3억 원을 책정해 시의회 제2회 추가경정예산심의에 올린 상태다. 예산안이 무리 없이 통과되면 10월부터 공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원주시 정진복 주차관리팀장은 “1천504㎡에 48면 규모의 공영주차장을 건설할 것”이라며 “10월 착공해 연말 완공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원주시가 추진 중인 장미·무삼·시청 앞 공영주차장 조성사업은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일, 시의회 문화도시위원회가 원주시의 장미·무삼·시청 앞 공영주차장 건설 계획을 반려했기 때문. 조성비용이 과도하게 드는 데다 인근 주민과의 소통이 충분치 않았다는 이유에서였다.

특히 장미공원은 지하주차장을 조성할 것이 아니라 주차타워를 매입 건립·운영하는 것이 낫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원주시는 시의회의 의견을 꼼꼼히 살펴 후속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