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아살림 외부

 윤아살림은 '삶이 곧 예술이다'라고 말하는 김병철·김윤아 부부가 생활하며 운영하는 곳이다. 카페와 게스트하우스로 구성된 이곳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머금은 신림면에 한적하게 자리잡고 있다.

 낡은 구옥이었던 윤아살림은 김병철 대표가 직접 디자인부터 시공까지 해내며 살려낸 공간이다. 철거하지 않고 손수 리모델링하는 방식으로 자연스러우면서도 여유로움이 묻어나는 매력을 살려 지금의 공간을 완성해냈다. 

 텍스타일디자이너였던 김 대표가 혼자 힘으로 대부분을 손으로 직접 시공했다. 지금도 하나씩 이곳의 공간을 늘려가며 작업을 진행하는 중이다. 가구를 만들고 도자기를 빚는 공방도 지하에 마련하기 위해 지금도 여전히 홀로 작업을 이어간다. 

▲ 윤아살림 내부

 폐허가 되어 버려질 뻔한 공간을 살려내는 모험을 감행할 수 있었던 것은 이전에 산골에 살았던 경험이 한 몫 했다. 13년간 시골 생활을 하면서 음식과 도자기를 만들고 목공일을 하며 살았다. 그 삶을 담은 책 '산골에서 팔자가 활짝 피셨습니다'를 출간해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여기서 그의 손으로 해내야만 하는 일이 또 있다. 생고기를 이용해 햄을 만들고 빵을 직접 구워낸다. 제빵과 육가공을 배워 자신만의 레시피를 정리해 지금의 단순하면서도 깊이가 있는 음식을 만들어 선보이게 됐다. 이렇게 정성과 시간을 들여 만든 햄(잠봉)과 베이컨으로 만드는 브런치와 샌드위치는 어디서도 따라 할 수 없는 맛을 탄생시킨다. 햄은 도톰하고 부드러워 마치 훈제고기 같은 맛이 난다. 

 

▲ 수제 베이컨과 갓 구워낸 빵으로 만든 아메리칸 브런치.

▲ 수제햄, 하바티치즈, 로메인상추를 만든빵에 넣어 만든 샌드위치.

 하루 전에 만들어 놓는 빵과 내놓는 요리들은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는 부부처럼 편안하고 그리워지는 맛을 낸다. 토마토스튜는 고기가 들어가지 않지만 대신 채소를 듬뿍 넣었다. 토마토와 채소가 어우러져 깊은 맛이 난다. 아꿀밤라떼와 살구에이드 등 맛있는 음료도 준비되어 있다. 빠네와 함께 먹으면 매력적인 맛이다. 건강해지는 느낌은 덤.

 다음 주부터 메뉴를 하나 더 늘린다. 로컬푸드와 제철채소로 만드는 홈메이드 스타일 스프를 선보인다. 김 대표는 "옥수수, 양송이 등 원주에서 재배되는 재료로 만드는 담백하고 건강한 스프"라고 소개했다.

 테이블이 있는 홀 옆에 있는 공간에는 빈티지 의상과 엑세서리들을 구경하고 구매할 수 있다.

 "윤아살림은 계속 변화합니다. 좋은 작가들을 발굴해 함께 상생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프리마켓을 준비중입니다. 매력적인 것들을 만드는 작가님들을 뵙고 싶어요"라고 김 대표가 전했다. 

▲ 토마토스튜와 빠네.

  ◇메뉴: 브런치(프렌치토스트, 아메리칸브런치), 샌드위치, 토마토스튜&빠네

  ▷위치: 원주시 신림면 성남로 88 1층

  ▷문의: 0507-1411-7813
 

  ※이 기사는 지역신문 발전기금 지원을 받았습니다.

임유리 시민기자  wonjutoday@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