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행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최근 일본을 비롯해 여행객의 인기가 높아진 국가들의 입국 시 반입금지 물품에 대해 알아본다. 

 일본, 금제품 반입 주의
 최근 일본 관세 당국이 귀금속 밀수 대책을 강화했다. 특히, 금 또는 금제품의 반입 심사가 엄격해지면서, 우리 국민이 일본에 입국할 때 세관에 단속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일본에 금이나 금제품을 가지고 들어갈 때는 순도와 중량, 착용 여부와 관계없이 '휴대품·별송품 신고서'를 작성해야 하며, 몸에 차고 있는 금제품도 신고 대상에 포함된다는 점,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신고하지 않은 채 반입하면 일본 관세법상 허위 신고로 간주돼, 처벌받거나 압수당할 수 있다.

 인도,  통신 장비 반입 주의
 인도는 위성 장비나 측량 장비 반입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드론, 위성전화기, GPS 같은 물품 등이다. 이들 장비는 반드시 인도 정부의 사전 허가를 받아야 하며, 인도 통신부의 허가 없이 반입할 경우 최대 3년 이하 징역 등 처벌을 받을 수 있다. 실제로 최근 인도 공항에서 정부 허가를 받지 않은 GPS 장비를 소지한 사람이 경찰에 구금됐다가 석방되었다고 한다.

 중동국가, 반입 주의 품목
 이집트의 경우, 포장을 뜯지 않은 물건이나 똑같은 물건을 대량으로 들여오는 경우, 세관 당국은 판매 목적이 있다고 판단해 고액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때문에, 사업 목적 등으로 물건을 대량 반입할 때에는 반드시 별도의 공식 통관 절차를 확인해 진행해야 한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주류 반입을 엄격히 금지해, 입국하는 사람은 물론 환승객도 주류를 소지할 수 없다. 주류를 갖고 있다가 적발되면 압수와 벌금 부과는 물론 엄격한 소지품 검사가 진행되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일부 중동 국가에선 이슬람 문화에서 금기시하는 주류, 돼지고기, 음란물 등 반입 불허 품목을 더욱 면밀히 검색하는 만큼, 해당 국가의 종교와 문화를 고려하여 입국을 준비해야 한다. 이밖에, 입국 신고서에 위험 물품을 신고하지 않으면 벌금형이나 징역형을 내리는 나라도 있으니 주의하고, 만약 세관 심사 등으로 출입국에 어려운 상황이 발생한 경우, 해당 공관과 영사 콜센터로 연락해 도움을 청할 수 있겠다.

 세관 심사는 해외 입국의 첫 관문 중 하나이다. 기분 좋게 여행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입국 전에 물품 반입 금지 품목 등을 반드시 확인해야 하겠다.

임용수 모두투어 원주예약센터 대표  wonjutoday@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