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84회 농촌사랑농도상생포럼이 지난달 27일 용암1리 삼봉문화센터 등에서 열렸다.

신림면 용암1리의 지속가능한 농촌마을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토론회가 진행됐다. 'KRC지역개발센터'와 '상지대 평생교육융합대학'이 함께하는 제184회 농촌사랑농도상생포럼이 지난달 27일 신림면 용암1리 삼봉문화센터에서 개최됐다. 

(주)마을상생플랫폼 주관으로 용암1리 마을 주민과 관계기관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강원특별자치시대 마을발전방향과 주민주도 마을복지 실현방안, 지속가능한 마을을 위한 소득사업 제안 등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용암1리는 2018년 강원도에서 지원하는 기업형 새농촌 기초마을사업을 시작으로 원주시 깨끗한 마을만들기, 기업형 새농촌 도약마을, 농림축산식품부 지원 마을만들기 등 다양한 마을사업을 운영하며 지속 발전 가능하고 자립할 수 있는 농촌마을의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삼봉문화센터 건립 후에는 공동급식과 도시락배달 등 어르신 복지사업을 안정적으로 지원하며 마을 내 자체적인 돌봄체계를 갖춰 나가고 있다. 또한, 폐역이 된 신림역을 활용한 다양한 사업 구상이 가능하다. 특히 주민들은 신림역사를 활용하는데 높은 관심을 쏟고 있다. 하지만 원주시의 적극적인 개입 없이 주민들이 직접 철도관리시설공단과 협의를 진행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에 상지대 김주원 교수는 '전국 최고의 어르신들과 함께하는 삼봉마을'을 비전으로 분야별 마을 발전 과제를 제시했다. 이 중 노인들의 복지를 위해 신림역사를 용암1리 노인공동생활홈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주민들이 내가 사는 곳에서 노후를 보내고 케어받기 위해서는 마을 내에서 돌봄이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신림역사는 경사가 낮아 노인들도 산책로로 자주 찾는 만큼 접근성이 뛰어난 것도 이점이다. 필요한 예산은 주민들의 소득사업을 통해 마련하며, 영양사, 사회복지사, 요양보호사 등의 자격을 주민들이 직접 갖추고 마을 내에서 모든 돌봄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그린커뮤니케이션 이유주  대표는 지속가능한 용암1리를 위한 소득사업으로 도시락사업을 제안했다. 용암1리는 어르신 복지서비스 사업으로 공동급식과 도시락배달을 운영하며 체계가 잡혀 있는 만큼 이를 기반으로 30~40대 주부를 타깃으로 한 밑반찬 판매 사업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지역농산물을 활용한 건강한 반찬으로 경쟁력을 키우며, 반찬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프리마켓, 도시락 사업 등으로의 확장을 제시했다. 이를 소득원 삼아 주민들의 역량을 키우고 소득사업을 확대해 주민복지를 자체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자생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어지는 종합 토론에서는 1천200평 정도의 역사부지를 활용한 캠핑카 주차장 조성으로 수익창출하는 방안 등 다양한 주민들의 의견이 논의됐다. 용암1리 김영일 이장은 "주민들이 그동안 고민했던 다양한 마을 사안들이 이번 포럼을 통해 보다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방안으로 구상할 수 있는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마을 주민이 자생력을 갖춰 지속 가능할 수 있는 마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