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듀네스는 지난 30일 귀래면 도농교류센터에서 석산개발사업 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환경영향평가 초안 내용 전체적으로 무효다”

(주)듀네스(옛 두원개발)가 추진하는 석산개발 사업에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업체 측이 진행하는 석산개발사업 환경영향평가(초안)가 무효라고 주장한 것. 주민 의견 수렴도 없이 절차를 진행해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 했다.

(주)듀네스는 귀래면 귀래리 일원에서 수십 년간 석산개발 사업을 운영해왔다. 원인동(0.48㎢)의 절반에 해당하는 면적(0.23㎢)에서 화강암 등을 채취했던 것. 그런데 채석물량이 상당수 소진(공정률 90%)되자 11만6천321㎡를 추가 개발할 계획이다. (주)듀네스는 이를 위한 환경영향평가 초안을 작성하고 있다.

주민들은 환경영향평가 절차가 적법하게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평가 항목을 정하는 일부터 주민 의견이 배제됐다고 지적한 것. 게다가 환경영향평가를 진행한 컨설팅업체는 영향평가서 초안에 (주)듀네스의 사업이 ‘모두 합법하다’라고 적시했다. 하지만 귀래1리 (주)듀네스석산개발사업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듀네스비대위)를 중심으로 뭉친 주민들은 이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 (주)듀네스는 지난 30일 귀래면 도농교류센터에서 석산개발사업 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지난 30일 열린 환경영향평가 초안 주민설명회에서도 업체와 주민 측은 이를 두고 첨예하게 대립했다. 듀네스비대위 관계자는 “환경영향평가법에서 주민 의견을 수렴하게 돼 있음에도 주민 알권리와 참여권을 박탈하고 ‘문제점 없음’으로 날인했다”며 “석산개발사업 환경영향평가 초안은 무효다”라고 말했다.

이어 “환경영향평가서에 지역주민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고 농산물 피해에 관한 조사나 대책 방안이 제시되지 못했다”며 “관련 대책을 강구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주)듀네스 관계자는 “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 자체가 주민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라며 “이미 2020년에 귀래1리·3리 운영위원들로부터 향후 10년간의 석산개발 사업에 대한 동의를 얻었다”고 답했다. 하지만 (주)듀네스는 주민 의견 중 회사 측이 받아들일 것이 있다면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