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미로시장에 자리한 '그레이씨안경공방(대표: 서명규, 이하 서 공방장)'은 수제안경을 맞춤으로 제작해 주는 곳이다. 아세테이트라는 친환경플라스틱만 사용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고급안경 소재에 사용되는 소재이다.

 자신만의 개성을 살리기 위해, 얼굴형에 딱 맞는 안경테를 사용하고 싶어서 제작을 의뢰한다. 서 공방장은 안경과 함께한 세월이 20년이 넘는다. 그는 안경사로 16년을 보내고 각막혼탁이라는 질병으로 시력이 급격히 저하되면서 '눈이 안 보여도 꼭 하고 싶은 일'을 떠올렸다.

 

▲ 친환경 소재로 제작

 세상에 하나뿐인 안경을 만들고 싶다는 답을 내고 안경공방을 열어 공방장으로  또 다시 안경과 5년을 보냈다. 이렇게 보낸 세월은 그에게 특별한 기술을 선물로 주었다. 수제안경제작과 빈티지 안경의 독보적인 복원기술이다. 입소문을 타고 알려져 전국에서 수리를 의뢰하는 택배가 공방 앞에 쌓여있다. 

 그레이씨안경공방에서는 이렇게 제작해주는 안경을 주문할 수 있지만 직접 나만의 수제안경을 제작할 수 있는 클래스도 진행한다. 보통 사이즈 때문에 수제로 제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자신의 개성을 살린  독특한 형태의 디자인을 선호하는 고객들도 클래스에 참여하고 있다. 

 "뿔테는 파손되면 버려야한다고 알고 계시는데 추억이 있거나 특별한 의미가 있어 맡기신다면 수리하여 복원해 드립니다"라고 서 공방장은 말했다. 그는 1950년대 무렵 제작된 안경테에 관심이 많은 빈티지 안경 마니아이기도 하다. 빈티지 안경은 부르는 게 값이라 불릴 정도로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그 가치를 높이 평가 받는다. 

 

▲ 복원 전

▲ 복원 후

 빈티지 안경의 복원을 의뢰한 고객들은 수리된 안경을 보고 몇 십년 전 처음 샀던 때의 느낌을 다시 느낄 수 있어 흡족하다고 말한다. 스크래치가 나거나 오래돼 색이 변하고, 모양이 틀어져 사용 못할 정도가 되어도 복원을 해내기 때문. 이러한 일을 하는 전문가는 드문 데다 서 공방장의 특별한 이력까지 알려지면서 그레이씨안경공방은 전국 빈티지 안경 마니아들의 '성지'가 됐다.

 그레이씨안경공방은 '작품 같지만 편안한 안경'이라는 컨셉으로 G.C.A 라는 아이웨어를 개발하고 출시해 스마트스토어(greyc)에서 판매한다. 공방장이 마무리하고 최종검수까지 해서 내보내는 브랜드이다.

 ◇품목: 수제맞춤제작안경 27만5천 원, 수제맞춤안경 제작 클래스 18만 원, 뿔테안경 수리 4만 원

 ▷위치: 원주시 중앙시장길 6 중앙시장 가동 2층 70호

 ▷문의: 010-8381-1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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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유리 시민기자  wonjutoday@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