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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뚝 없는 청정산업 유치하자

원주투데이l승인2023.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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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기상 현상이 빈번해지며 이제는 낯설지 않게 다가온다. 역대 가장 무더운 여름을 보내는 올해가 앞으로는 가장 시원한 여름으로 기록될 것이란 예측은 우려를 넘어 두려움을 갖게 한다. 이미 이상기상은 인명·재산 피해를 야기하고, 곡물 가격 상승, 주요 인프라 기능 미비, 의료비용 증가 등 삶의 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원주시가 작성한 '원주시 2040 환경계획' 보고서에서도 심각성이 확인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21세기 전반기(2011∼2040년)까지는 원주가 감자 재배의 적지이지만 21세기 후반기(2071∼2100년)가 되면 원주에서 감자 재배가 적합하지 않을 것으로 경고하고 있다. 온실가스를 현재 추세대로 배출할 경우 평균기온이 꾸준히 상승하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21세기 후반기 원주는 식물성장 가능 기간이 지금보다 20% 정도 증가할 것으로 봤다. 

 여름일수가 현재 103.7일에서 157.5일 정도로 늘어 일 년에 76일 정도를 제외하고는 식물성장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최근 30년 동안에도 폭염 일수, 열대야 일수, 열지수 등이 꾸준히 상승했는데, 미래에는 상승 폭이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예측했다. 

 생활폐기물 재활용률, 대기질 관리, 상·하수도 보급률 등은 개선되고 있다. 그러나 환경 난제인 기후변화를 비롯해 초미세먼지, 미세플라스틱 등은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원주시가 보고서를 작성하면서 실시한 시민 설문조사 결과 환경문제에 '매우 관심 있다'와 '약간 관심 있다'라고 응답한 시민이 전체의 72.2%로, 시민들은 평소 환경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원주시 환경보전과 개발의 조화에 대한 설문조사에서는 '적정 개발'이라는 응답이 54.8%를 차지했고, '보전 우선'과 '절대 보전'을 지지한 시민이 30.7%였다. 환경 악화를 막기 위해 가장 많이 노력해야 할 주체에 대한 설문조사는 원주시(28.4%)>지역주민(21.7%)>강원특별자치도(20.9%) 순이었다. 

 원주시는 환경보전과 개발이라는 양날의 검을 휘두르고 있다. 환경보전이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개발사업을 미뤄둘 순 없어서다. 환경보전과 개발이 적절한 조화를 이루는 도시가 이상적이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이상일 뿐이다. 게다가 작년 지방선거에서 시민들이 선택한 민선 8기 원강수 시장은 경제도시를 시정의 최우선 가치로 두고 있다. 기업 유치를 위한 산업단지 조성에도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속 가능한 원주 건설의 교집합을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 10여 년 전 원주시가 콜센터 유치에 주력했던 건 굴뚝 없는 청정산업이었기 때문이다. 콜센터가 사양산업으로 전락하긴 했지만 현재 추세에 부합하는 청정산업 유치에 주력해야 지속 가능한 원주를 만들 수 있다. 또한, 시민들이 요구하는 환경만족도를 제고하기 위해 개발부서와 환경보전 부서 간 협업 시스템 구축이나 컨트롤타워를 구성해 시야를 넓히는 노력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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