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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리터러시 교육 이어져야

미디어리터러시교육 중에서도 미디어 제작 경험은 어떠한 의도와 목적으로 제작되는지를 볼 수 있어 중요하다. 중소도시에서 영상미디어센터의 존재 여부와 교육 역량은 더욱 소중하게 다가온다 김소혜 원주초등학교 교사l승인2023.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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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 전, 스물여섯 명의 초등학교 2학년 학생들과 한 해 동안 교실 살이를 했다. 당시 코로나로 인해 현장체험학습을 추진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대안을 찾던 중 원주영상미디어센터의 교육 프로그램 '찾아가는 미디어체험' 포스터를 보았다. 문학 영역 수업을 미디어 매체를 활용하여 풀어내면 효과적일 것 같았다. 이후 센터의 협력으로 학교에 전문적인 장비를 설치하여 폴리 아트 오디오 드라마를 제작하였다. 학교가 면에 있어 전문적인 스튜디오를 이용하기 어려운데 반가운 경험을 하게 된 것이다. 

 이백 여명이 넘는 학생들이 미디어 수업을 즐겁게 들었고 선생님들께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 다음 해에 동료 교사가 "선생님, 그때 그 수업 너무 좋았어요. 어떻게 다시 할 수 있어요?"라고 물어왔다. 학교의 예산 상황이 어려웠으나, 센터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수업 후엔 동료와 학생들에게 또 한 번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소식을 전해 들을 수 있었다. 

 센터에서는 추후 교육 사업의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미디어강사와 공공학교 교사 간의 수업 나눔 자리를 요청하였다. 교육에 직접적으로 참여한 교사 외의 다른 교사의 시각도 필요하다고 부탁하는 모습을 보며 경험을 객관적 실력으로 반영하고자 하는 센터의 노력을 느꼈다. 사업을 단편적으로 끝내지 않고 수요자의 평가를 구체적으로 반영하여 다음 해의 교육 사업을 발전시킨다고 하니 발 벗고 나서고 싶었다. 해서 학교에서 열정이 넘치고 실력 있는 동료 교사와 함께 미디어센터를 방문하였고, 미디어강사들과 수업 나눔을 할 수 있었다.

 공교육현장에서 미디어리터러시교육은 날이 갈수록 강조된다. 미디어리터러시교육의 다양한 분야 중에서도 미디어 제작 경험은 미디어 콘텐츠가 어떠한 의도와 목적으로 제작되는지를 돌아볼 수 있어 중요하다. 그러나 학교 현장에서는 이를 위한 전문적 장비를 갖추기 어렵기도 하고, 혹여나 있더라도 능숙하게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을 찾기 어렵다. 따라서 학교와 지역공동체의 질 높은 자원이 담장을 넘어 만나려는 시도는 중요하다. 대도시와 비교해 미디어환경이 제한된 중소도시에서 영상미디어센터의 존재 여부와 교육 역량은 더욱 소중하게 다가온다. 

 영상미디어센터는 지난 몇 해간 학교 현장에서 다양한 미디어리터러시 교육을 펼쳐왔다. 학생 대상의 교육뿐 아니라, 코로나 상황에서 교사를 대상으로 한 원격 수업 컨설팅 프로그램을 개설하는 등 발 빠른 대처로 도움을 주기도 했다. 특히 미디어 소외 지역의 학교에 주목하고 도움을 주는 사업도 지속해서 진행하고 있다. 작년부터는 학교미디어교육 공모사업을 진행하며 공교육 현장의 필요에 대한 응답을 확장하고 있다. 전국 미디어센터에서 유일무이하게 운영되는 지역 미디어강사 네트워크 또한 사업 성장에 도움이 되고 있을 터이다.

 공공 교육 사업이 수요자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지속적으로 질적, 양적 확산을 이루어가는 과정은 센터가 미디어교육에 전문성을 갖추고 있음을 설명한다. 전문 인력과 자원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적 여건 때문에 사업이 성과를 내는데 더 많은 자본과 시간이 필요했을 상황까지 고려하면, 앞으로의 센터의 교육영역의 발전을 더욱 기대하게 된다.

 최근 센터에서 열렸던 포럼 [새로운 3년을 준비하다]에서 '원주영상미디어센터는 원주 시민의 것'이라는 철학이 반복하여 강조되었다. 경험으로 비추어 보건대 센터는 실제로 사용자의 의견을 사업에 반영하고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며 이 말을 행동으로 실천했다. 때에 맞춰 센터의 주인으로서 원주영상미디어센터의 새로운 3년의 과제를 제안하고 싶다.

 먼저 그동안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시민의 목소리를 더욱 반영하길 바란다. 특히 미디어 매체의 특성으로 인한 계층 소외를 줄이기 위해 더 노력하면 좋겠다. 시니어영상동아리, 장애인 대상의 미디어 교육, 극장을 벗어난 마을 상영 등 그간의 노력이 마중물이 되어 각각의 계층을 잇는 터가 되기를 기대한다.

 혹여 공간과 인력의 한계로 인한 어려움이 있다면 센터의 역량을 키울 물리적 환경이 필요하다는 설득도 해나가야 한다. 이곳 원주에서 어린이들과 함께 즐겁게 나이 드는 상상을 계속해 나가도록 원주영상미디어센터가 새로운 3년을 맞이하는 데에 더욱 힘을 써주길 바란다.


김소혜 원주초등학교 교사  wonjutod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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