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에서 영화를 보며 여름밤의 낭만을 즐길 수 있는 2023 원주옥상영화제가 오는 31일부터 9월 2일까지 한국관광공사 옥상에서 개최된다. 

'여름의 끝, 달의 극장으로!'를 캐치프라이즈로 원주 청년들이 만드는 비경쟁 영화제로 강원도에서 제작된 최신 독립 단편 영화를 비롯해 작품성을 인정받은 국내외 장·단편 영화를 만나볼 수 있는 기회다. 

원주옥상영화제는 평소 지역에서 독립예술영화를 접하기 어려운 관객들에게 다채로운 상영작을 향유할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올해 상영작은 시민프로그래머가 선정한 강원단편선 5편과 영화제 프로그램팀이 선정한 옥상단편 13편, 밤샘·특별 상영작 4편 등 단편 19편와 장편 4편 총 23편을 선보인다.

내달 2일 오전0시30분부터 진행되는 특별상영 섹션에서는 영화 '리틀 포레스트' 임순례 감독의 단편 데뷔작 '우중산책'이 상영작으로 선정됐다. 이어 밤을 새며 3편의 영화를 보는 모두밤샘 섹션에서는 조지 밀러 감독의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 페미사이드 이슈에 대항하는 여성들의 연대기 '우리는 해일이다', 아름다운 영상이 눈길을 사로잡는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을 연달아 상영한다.  

각 섹션별 영화 상영 후에는 감독 및 배우가 참여하는 관객과의 대화를 통해 영화에 대해 깊게 이해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했다. 감독들이 공들여 만든 작품을 관객들에게 직접 소개하는 기회이자 지역 창작자들이 교류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문화기반이 되고 있다. 또한, 영화제 동안 원주에서 활동하는 디지털 아트 연구 창작 집단인 에민슨의 미디어아트 전시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개최장소인 혁신도시 상인들과의 상생을 위한 맛집 지도를 제작해 배포한다. 관객들이 행사장 근처에서 식사와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인근 10여 개의 식당 및 카페를 소개하는 '여기 좀 맛있을지도?!'를 만들었다. 영화제 기간 동안 영업 시간 등을 함께 게재해 관람객들의 편의를 높이는 것은 물론, 지역 상권의 활성화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주식회사 틈새', '깨 로스터리 옥희방앗간' '3.14생각과자' 등 도내 업체가 영화제 협찬사로 참여해 해당 업체가 생산한 협찬 제품을 관객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현장 부스에 참여하는 업체 제품은 영화제 기간 동안 부스를 통해서도 만나볼 수 있다. 

원주영상미디어센터 모두극장에서 상영하는 모두밤샘과 특별상영 섹션은 사전예매를 진행하며, 나머지  상영작은 현장 예매를 통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우천 시에는 상영장소를 한국관광공사 강당으로 옮겨서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원주옥상영화제는 매년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로 성장하고 있다. 시민프로그래머 양성과정을 통해 '강원단편선' 상영작을 선정하고, 시민들로 구성된 자원봉사단이 영화제 홍보를 돕는다. 다양한 지역 업체가 협찬사로 참여하며, 영화제 굿즈를 판매하는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후원금을 모으는 등 지역의 저력을 톡톡히 보여주고 있다. ▷문의: 070-7711-8221(원주옥상영화제 사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