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민성대장증후군의 임상증상은 복통, 장명, 복부팽만감, 설사, 변비, 설사와 변비의 반복, 점액변, 하복부 동통, 상복부 불쾌감 등의 위장관 증상과 두통, 현훈, 월경부조, 심계항진, 도한, 불안, 초조, 우울, 수면장애 등의 신경정신과적 증상이 나타난다. 대장 내시경이나 진단방사선검사를 의뢰해 보아도 특별한 이상은 나타나지 않는 가운데, 앞에 열거한 복합적이고 불편한 증상이 반복되는 만성적인 질환이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의 한의학적인 주요 원인은 다음과 같다. 스트레스가 누적되면서 소화기능에 부담을 주어서 나타나는 간울비허(肝鬱脾虛)형, 소화 기능이 체질적으로 약화되어서 나타나는 비위허약(脾胃虛弱)형. 면역체계가 약화되고 신체 기능이 저하되면서 나타나는 비신양허(脾腎陽虛)형. 신진대사 기능이 저하되면서 나타나는 기체습저(氣滯濕沮)형 등이 있다. 

 이와 같은 원인에 대한 치료방법으로는 누적된 스트레스를 완화해주는 소간해울(疎肝解鬱) 처방, 소화 기능을 개선해주는 건비양위(健脾養胃) 처방, 면역체계를 강화해주는 보신온양(補腎溫陽) 처방, 비장과 대장의 영양 섭취 기능을 회복시켜주고 설사를 멈추게 하는 조습건비(燥濕健脾) 처방, 대장 기능을 활성화해 서류변비를 치료하는 청열자음(淸熱滋陰) 처방 등을 사용한다.  

 침술 치료는 비장과 위장과 대장의 기능을 개선해주는 혈자리인 상완 중완 하완 천추 관원혈 등과 인체의 전반적인 신진대사 기능을 회복시켜주는 합곡 태충 내관 족삼리혈 등을 환자의 증상에 맞게 처방하여 치료한다.

 일상생활 속에서 과민성대장증후군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식사와 꾸준한 운동이 중요하다. 위장에 부담이 되는 기름진 음식을 절제해야 하며, 인스턴트 음식과 유제품, 찬 음식 등을 피해야 한다. 위장관과 대장의 기능을 도와주는 따뜻한 차(매실차, 쑥차, 백출차, 인삼차, 녹차)를 마시는 것은 증상에 따라 도움이 된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유발하고 악화시킬 수 있는 스트레스를 피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여 몸의 원기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