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수급자가 5년 전과 비교해 1만4천 명 늘었다. 국민연금공단에 의하면 2022년 국민연금 수급자는 3만9천963명이었다. 이는 2018년 2만6천14명과 비교해 1만3천949명(53.6%) 증가한 수치였다. 수급자 증가세도 가팔랐다. 2017년 대비 2018년엔 987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 이후 매년 2천720명, 3천274명, 3천540명, 4천415명으로 증가 폭이 커졌다. 만 65세 이상 되어야 국민연금(노령연금)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원주의 고령화 속도는 매우 빠른 편이었다.

원주시 국민연금 수급자는 4만163명(올해 4월 기준)이었다. 전국 대비 수급자 비율은 0.62%. 강원도 전체에서는 18.05%를 차지했다. 전체 인구는 물론 장년 인구도 많아 도내에서 수급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원주 다음으로는 춘천 14.32%, 강릉 14.06% 순으로 수급자 비중이 컸다.

원주시 국민연금 가입자 전체에게 지급한 연금액은 188억 원이었다. 1인당 월평균 53만6천627원(전국평균 56만3천516원)을 지급했다. 그러나 수급자 상당수가 월평균 20~40만 원(남 6천192명, 여 1만1천200명))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금 공제 기간이 길지 않았거나 금액이 적어 평균 이하 연금을 받는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월 180만 원 이상 받는 수급자는 262명이나 됐다.

장애연금 수급자는 532명이었는데 열 명 중 네 명(186명·35%)은 55세 미만이었다. 유족연금은 65~69세 구간 비율이 가장 높았다. 전체 수급자 5천885명 중 이 구간에 964명(16.4%)이 몰린 것. 뒤를 이어 70~74세(852명·14.5%), 75~79세(845명·14.4%) 순으로 비중이 컸다.

한편, 국민연금공단이 지난 7일 발표한 2022년 국민연금 통계연보에 따르면 총 가입자는 2천249만7천819명이었다. 이들 중 667만4천143명은 국민연금 수급자였다. 수급자는 노령연금(8.86%), 유족연금(14.51%), 일시금(3.43%), 장애연금(1.19%) 순으로 구성됐다.

65세 이상 인구 대비 남성의 67%, 여성의 41%가 국민연금을 받았다. 전국 17개 시도를 살피면 울산(85.69%), 경북(55.49%), 경남(54.87%) 순으로 연금을 받는 비율이 높았다. 반면 서울(50.66%)은 15번째, 강원(48.69%)은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