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지큐엘은 지난 14일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와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처음으로 강원도·원주시가 반도체 기업을 유치했다. 지난 14일 강원특별자치도청에서 (주)지큐엘과 원주공장 신설에 대한 투자 협약을 체결한 것. 수도권 접근성과 저렴한 지가 등이 주요 역할을 했다. 

충북 청주시 옥산과학단지에 위치한 (주)지큐엘은 반도체용 공정장비용 부품을 생산하는 업체다. 문막농공단지에 470억 원을 투자해 연면적 9천670㎡ 규모의 실리콘 잉곳(silicone ingot·반도체 웨이퍼를 만들기 위한 실리콘 덩어리) 공장을 지을 계획. 다음 달 착공해 내년 3월 준공하는 것이 목표다. 

(주)지큐엘이 원주에 공장을 짓는 것은 최근 반도체 산업에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는 것과 무관치 않다. 공장을 건립해 반도체 부품 수요에 대비하고 안정적인 소재 공급망을 확보하려는 것. 투자가 완료되면 500억 원 이상 연매출이 증가하고 45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지큐엘 관계자는 "수도권 접근성, 저렴한 지가, 높은 부지확장성, 풍부한 용수와 전력 등 산업생태계 조성에 필요한 필수요소를 고루 갖춰 원주를 택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협약은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첫 반도체 기업 유치라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주)지큐엘이 원주 반도체 인프라 구축에 일익을 담당하는 첫 단추가 된 것. 이에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는 기업이 지속성장할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다할 것이라 했다. 

원강수 시장은 "(주)지큐엘의 공장 신설 투자는 원주가 반도체 산업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며 "글로벌 반도체 시장을 선도하는 우량기업으로 도약하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주)지큐엘은 2004년 10월에 설립됐다. 국내 반도체 소재공급의 어려움 속에서도 2014년부터 50여 대의 정밀 가공설비를 구축했다. 기술적 향상과 함께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