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도 및 원주권역 고등교육 발전방향 모색을 위한 토론회가 지난 16일 시립중앙도서관에서 열렸다.

강원특별자치도와 원주의 고등교육 현황을 점검하고,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제7차 강원대학포럼이 지난 16일 원주시립중앙도서관에서 열렸다. 

이번 포럼은 그동안 다루었던 강원도권 전체의 고등교육 문제를 보다 구체적으로 논의하고자 더불어민주당 송기헌 국회의원(원주 을)과 강원도대학포럼이 공동 주최했다. '강원도 및 원주권역 고등교육 발전방향 모색을 위한 토론회'를 주제로 진행, '연합대학모델 구축', '대학 무상교육'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쏟아진 가운데 대학의 지역상생이 중요한 화두로 떠올랐다. 

1부 강원도 고등교육 발전 방향에서 발제를 맡은 안현효 대구대 교수는 "대학의 위기는 곧 재정의 위기이며 학령인구 소멸의 위기, 지역의 위기로 이어진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기반연합대학 체제의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소규모 학과의 대규모학과 통합, 평생교육 강화를 통한 지역주민의 사회문화적 수준교양, 외국인 교육 유치를 통한 재정위기 타계 등을 방안으로 제시했다. 

1부 토론자로 참석한 정연길 강원특별자치도 정책기획관은 "현재 강원특별자치도는 RISE사업, 글로컬대학 육성, 첨단산업분야 기업-학생 매칭사업, 권역별 거점 대학 지정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며 "재정마련을 위한 교육특별회계 방식 등을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원주지역 중심의 고등교육 발전방향에 대해서는 2부에서 보다 구체적으로 논의됐다. '원주의 대학 발전 방향'에 대해 발제한 박정원 교수는 수도권중심 대학 정책을 하는 정부로부터 강원특별자치도가 고등교육에 관한 권한을 가져와야 한다며 특별자치도로서의 자치권을 주장했다. 이에 따른 국립대 통합과 사립대학의 공영화, 거점국립대-지역사립대의 연합체제 구축, 사립대학 간 통합과 공유모델 등의 해결책을 제안했다.

또한 원주시 1년 예산 1%를 '대학 무상교육'에 지원하는 원주만의 교육 지원 방안을 통해 대학을 활성화하고, 이를 통해 기업이전까지 모색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2부 토론자 유만희 상지대 부총장은 "고등교육정책을 강원도와 원주시 주도로 과감하게 실현해야 한다"며 "박정원 교수가 제안한 모델의 장단점을 비교해 낮은 차원의 공유모델부터 시작할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서현곤 한라대 산합협력부총장은 "사립대학 간 통합과 공유모델은 실제 운영과정에서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예상돼 장기적인 논의가 필요한 사항"이라며 "기업, 지자체, 대학의 삼위일체로 함께 인력을 육성하고, 대학을 운영하는 지자체 대학 모델"을 제시했다.

이문환 원주상공회의소 부회장은 "현재 원주에 있는 다수의 기업들이 일자리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적합한 지역청년의 채용에 어려움이 있다"며 "대학에서 취업에 적합한 청년을 육성할 수 있는 맞춤 교육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장에서 제시된 의견 중에는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발달장애인을 채용할 수 있도록 대학에서 관련 학과를 개설하고 교육하는 방안도 언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