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강원 전문과학관 조감도. 원주시는 오는 29일 오후3시 착공식을 한다.

태장동 캠프롱 부지에 건립하는 국립강원 전문과학관 착공식이 오는 29일 오후3시에 열린다. 지난 2020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공모한 국내 첫 전문과학관 조성사업에 원주시가 선정돼 그동안 행정절차를 진행해왔다. 국내 과학관 중 중급 규모이며, 도내에서는 최초의 전문과학관이다.

국비 263억 원, 도비 53억 원, 시비 123억 원 등 439억 원을 투입하며, 오는 2025년 3월 준공할 계획이다. 캠프롱 내 2만4천㎡에 지상 3층, 연면적 7천여㎡로 짓는다. 1·2층에는 체험 위주의 전시공간과 편의시설을 배치하고, 3층은 교육지원시설과 사무공간을 조성하게 된다. 캠프롱 중앙에 위치해 랜드마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과기부 공모에서 원주시가 선정될 수 있었던 건 원주시 주력산업인 생명·의료로 특화된 전문과학관을 제시했기 때문이었다. 첨단 의료기기산업 선도 도시이자 디지털 헬스케어 메카로 성장하고 있는 원주시의 장점과 인프라를 적극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원주혁신도시에는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대한적십자사,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의료 관련 공공기관이 입주해있다. 이 같은 인프라에 생명·의료 전문과학관이 연계되면 동반 상승효과 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군사도시에서 의료기기산업과 연계한 생명·의료 전문과학관을 기반으로 생명·건강도시로 발돋움한다는 점에서 미래 지향적이다.

지리적 접근성과 교통 편리성도 기대감을 높이다. 원주는 도내 시군은 물론 경기 남부, 충북 북부, 경북 북부를 연결하는 교통 요충지로, 300만 명이 넘는 인구가 1시간 이내에 접근할 수 있다. 원주IC와도 인접한 데다 대중교통 이용도 편리하다.

전문과학관이 건립되면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클 것으로 원주시는 기대하고 있다. 주변 상권 활성화는 물론 방문객을 도심 내 전통시장으로 유인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원주시 관계자는 “과학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기회 확대는 물론 지역 균형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문과학관 착공을 기점으로 캠프롱 문화체육공원 조성사업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캠프롱 문화체육공원 조성사업은 3단계로 진행된다. 1단계는 전문과학관을 비롯해 원주시립미술관, 공원 조성사업이 시행된다. 2단계는 청소년 문화의집과 원주역사박물관 건립을 추진하며, 3단계로 수영장을 건립하게 된다.

문화체육공원 기반시설 조성은 이미 진행 중이다. 원주시는 약 32억 원을 투입해 토목, 조경, 전기, 통신 등 기반시설을 갖추고, 상·하수도, 도로, 전망데크, 경관조명, CCTV를 설치한다. 원주시립미술관은 컨벤션센터와 장교 숙소를 리모델링 및 증축해 조성한다. 173억 원이 투입되며, 지상 3층, 연면적 5천500여㎡로 짓는다.

청소년 문화의집은 지상 2층, 연면적 1천500㎡ 규모이다. 미디어존, 자치활동실, 방과후아카데미 전용교실, 공연 및 댄스연습실, 북카페 등을 계획하고 있다. 수영장 명칭은 태장복합체육센터이며, 원주 첫 공인수영장을 건립한다. 263억 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6천200㎡ 규모이며, 경영풀 50m 3개 레인과 다이빙풀, 1천 석 규모의 관람석을 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