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시는 기독교, 천주교, 불교 등 3대 종단과 ‘생명존중 고독사예방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사진은 1인 가구 이미지.

최근 5년간 우리나라 고독사는 연평균 8.8%씩 증가했다. 사회구조 변화로 개인의 고립 및 단절이 심화하고 있어서다. 원주시가 종교계와 함께 ‘고독사 위험 없는 원주 만들기’를 추진하기로 해 주목된다. 힘들고 외로운 이웃을 돕는 종교계의 사랑 실천을 기반으로 공동체 문화를 회복하려는 것이다.

원주시는 기독교, 천주교, 불교 등 3대 종단과 간담회를 열어 취지를 설명한 뒤 ‘생명존중 고독사예방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협의체는 각 종단 대표, 원주시자살예방센터, 읍면동 찾아가는 보건복지팀으로 구성하며, 희망복지지원단에서 총괄한다. 이어 9월 중 종교계와 고독사 예방을 위한 공동선언문 발표 및 협약식을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종교계는 1인 가구 돌봄 기능을 담당한다. 신앙 지원 그룹 등 인적 안전망을 활용해 1인 가구를 대상으로 안부를 확인하고, 반찬 나눔 활동, 병원 동행과 같은 심리적·정서적 지원 등 지지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또한, 종교단체별로 상담창구를 운영하고, 종교단체에 속한 이·통장을 중심으로 가칭 ‘고독사 지킴이단’을 구성해 교육한 뒤 1인 가구 안전확인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원주시자살예방센터는 자살 위기 상담 및 응급개입, 자살 고위험군 시도자 사례관리, 자살 예방 교육, 생명사랑 캠페인 등 예방 기능을 맡는다. 읍면동 찾아가는 보건복지팀은 위기 가구와 돌봄 필요 가구를 발굴해 서비스를 연계하고, 수급자 및 차상위 계층의 안부를 확인하게 된다.

총괄 임무가 부여되는 희망복지지원단은 사회적 고립·고독사 예방을 위한 1인 가구 욕구 및 실태조사 및 읍면동 찾아가는 보건복지팀과 종교계와의 자원 공유 및 서비스 연계 역할을 담당한다. 원주시 관계자는 “생명존중을 중요시하는 종교계의 가치를 기반으로 돌봄 기능과 사회관계망을 강화하고, 공동체 문화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고독사 예방은 물론 관리 체계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