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시는 지난 2월 8일 시청 다목적홀에서 원주시 청년지원센터 개소식 및 청년정책네트워크 발대식을 개최했다.

작년 말 기준으로 원주시 인구는 36만807명으로, 최근 10년 동안 11.1% 증가했다. 그러나 최근 10년간 원주시 청년(18∼39세) 인구 비율은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2012년 12월 말 기준 청년 인구는 9만8천800여 명으로, 전체 인구의 30.5%를 차지했다.

그러나 작년 말 기준 청년 인구는 9만6천500여 명으로 줄었으며,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6.7%로 축소됐다. 청년 인구가 수도권 중심으로 유출되고 있어서다. 지난해 강원도 내 전출비율은 18.6%였고, 강원도 외 전출비율은 81.4%였다. 특히 전출인구 1만1천여 명 중 수도권 전출인구는 전체의 55.8%인 6천100여 명이었다.

이에 원주시는 청년의 지역살이에 대한 어려움과 정책적 요구를 파악하기 위해 원주시 청년 사회·경제 실태조사를 하기로 했다. 청년 인구의 유출을 막고자 청년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책 방향을 설정하려는 것이다. 또한, 청년 인구를 원주로 유입하고,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전략을 도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원주시에 주민등록을 두고 있는 청년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이용한 현장 면접조사를 진행한다. 설문은 ▷주거 및 가구 ▷경제 및 일자리 ▷문화·여가 및 건강 ▷원주시 청년지원센터 등 4개 부문으로 구성했다. 주거 만족도, 결혼과 자녀 출산에 대한 생각, 소득원, 구직경험 등을 조사한다.

또한, 문화·여가 만족도, 문화·여가활동 필요 정책, 전반적인 건강상태, 건강을 위한 필요 정책, 스트레스 해소 방안 등을 묻는다. 이와 함께 원주시 청년지원정책을 인지하고 있는지와 청년지원정책 필요 분야 등을 조사한다. 9월까지 설문조사를 진행한 뒤 자료 분석을 거쳐 10월 중 보고서를 작성한다는 계획이다. 원주시 관계자는 “이번 실태조사를 통해 청년 인구 유입을 도모하고, 실효성 높은 청년지원 정책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자리 충분하지 않다 48.9%

한편 원주시가 2021년 말을 기준으로 작성한 ‘2022년 원주시 청년통계’에 따르면 원주시 청년의 혼인 상태는 미혼(64.2%)＞유배우(34.5%)＞이혼(1.3%) 순이었다. 혼인 건수는 2019년 1천286건, 2020년 1천158건, 2021년 1천133건으로 지속해 감소하고 있다.

2021년 강원도 외로 전출한 청년 인구는 9천670명이었으며, 권역별로 수도권이 6천811명으로, 전체의 70.4%였다. 원주에서 전출한 청년 인구의 전출 사유는 직업>주택>가족 순이었다. 청년 중 부채가 있는 비율은 60.5%였다. 청년의 부채 이유는 주택 임차 및 구입이 71.5%를 차지했다.

청년의 주관적 일자리 기회 충분 정도는 충분하지 않다는 응답이 48.9%였고, 보통이라는 답변은 40.3%였으며, 충분하다는 응답은 10.8%에 그쳤다. 청년의 우울감 경험 비율은 18.2%였으며, 주된 해결 방법은 주변 사람들과의 상담이 36.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