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시는 지난 8일 시청 회의실에서 원주천 르네상스 기본계획 용역 중간보고회를 열고, 본격적인 준비에 나섰다.

원주천 르네상스 사업이 구체화 되고 있다. 원강수 시장의 공약인 원주천 르네상스 사업은 원주천 일원에 휴식·체육·공원시설 등을 조성하는 것이다. 쾌적하고 아름다운 하천 환경을 조성해 시민들의 여가 공간으로 활용하고, 체류형 관광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원주시는 지난 8일 시청 회의실에서 원주천 르네상스 기본계획 용역 중간보고회를 열고, 본격적인 준비에 나섰다. 원주천 르네상스 사업은 생태하천과, 관광과, 공원녹지과, 체육과 등에서 참여해 협업으로 진행되고 있다.

총사업비는 100억 원을 계획하고 있다. 40억 원을 투입해 조경수를 심고, 야생초화원을 조성하며, 수변광장과 수영장, 휴게 쉼터를 만들기로 했다. 또한, 중심 테마 공간과 산책로, 인도교를 설치하고, 원주천을 준설하는 데는 35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20억 원을 들여 캠핑장도 만든다. 30개 사이트 규모로 조성하며, 주차장 및 편의시설로 화장실과 취사장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농구장 등 생활체육시설 조성에 5억 원을 배정하기로 했다.

원주시는 원주천 르네상스와 연계한 공영자전거 운영도 검토하고 있다. 영서고등학교에서 출발해 새벽시장을 거쳐 태장동 북원교까지 8.5㎞ 구간을 원주천 자전거길로 지정하고, 공영자전거로 전기자전거 150대를 배치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자전거 이용 활성화는 물론 건강한 삶의 질 향상에도 유익할 것이란 기대를 낳고 있다. 경기도 안양시·군포시·안산시, 대전광역시, 부산광역시 금정구, 광주광역시 환경공단, 강원특별자치도 고성군 등에서 공유자전거를 시행 중으로, 이용 요금을 징수하거나 신분증을 받고 무려 대여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또한, 원주시는 원주천 르네상스 사업과 연계해 강변로 데크로드 설치도 추진 중이다. 친수공간을 조성해 보행환경을 개선하고, 안전사고를 예방하려는 것이다. 원주천 동부교부터 대평교까지 975m 구간에 폭 2m로 데크로드를 설치하는 것으로, 사업비는 약 20억 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데크로드 설치는 원주천 르네상스 사업 기본계획 용역에서 검토하기로 했다.

원주시는 내년 2월까지 원주천 르네상스 사업 실시설계를 완료한 뒤 내년 3월 착공해 2025년 말 준공할 예정이다. 다만 원주천이 지난 2020년 국가하천으로 승격돼 시설물을 설치하려면 인허가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환경부와 사전 협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한편 원주시는 지난 5월 원주천 르네상스 사업의 아이디어를 확보하기 위해 경기도 김포시 계양천과 서울 마포구 한강난지공원을 벤치마킹했다. 계양천은 제방을 따라 심은 벚나무가 장관을 이루고 있으며, 한강난지공원에는 난지캠핑장을 비롯해 체육시설, 쉼터, 광장, 자전거도로 등이 설치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