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몰 홈페이지

도경제진흥원, 도소매·유통업체 쇼핑몰 입점 지원
원주상공회의소, 영세기업 33곳에 홈페이지 제작

원주시 중소기업 인터넷 쇼핑몰이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다. 지난 6월 말 기준 원주몰 매출이 28억3천만 원을 달성한 것. 전년 같은 기간 대비 83.7% 증가한 수치다. 2022년 총매출 25억4천만 원과 비교해서도 2억9천만 원 많다. 

매출 증가는 적극적인 마케팅으로부터 기인했다. 원주시가 지난해 쇼핑몰 운영예산을 늘린 것이 도움이 된 것. 명절 전후로 할인 쿠폰을 대량 발행해 이용객을 늘렸다. 신규 업체도 40여 곳이나 입점해 쇼핑몰 활성화에 도움을 줬다.

원주시 김태훈 부시장은 "원주 특화 상품 등 다양한 제품군을 운영하고 마케팅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며 "판로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들이 높은 판매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원주시는 여세를 몰아 라이브커머스 행사 개최, 홈페이지 개편, 판매 품목 확대 등을 추진할 것이라 밝혔다. 

강원특별자치도경제진흥원(이하 경제진흥원)도 우리 기업의 온라인 매출을 증진할 계획이다.  도·소매, 유통업 종사자 등을 위해 '2023 온라인 쇼핑몰 고도화'(강원키움몰) 사업을 추진하는 것. '강원더몰' 입점희망 기업을 대상으로 온라인 쇼핑몰 컨설팅과 교육을 진행할 방침이다. 오는 21일까지 신청을 받아 50명(팀)을 선발한다. 

강원더몰과 원주몰(시·군 쇼핑몰)은 도내 중소제조업체나, 농업법인만 이용할 수 있다. 경제진흥원은 이들이 강원더몰 입점을 원하면 독립쇼핑몰을 제작해주고 있다. 이들 쇼핑몰이 대형 오픈마켓과 연계하도록 도와 판매도 촉진한다. 그런데 도·소매, 유통업체는 강원도몰 입점 자체가 불가능하다. 강원더몰이 도내 제품만 취급하기 때문. 쇼핑몰 성격이 전국 물품을 거래하는 도·소매, 유통업체와는 맞지 않는다. 

이에 강원도는 지난 2021년 코리아센터와 협력해 온라인 간편 직거래마켓 '사고팔고' 플랫폼을 출시했다. 이곳에선 지역에 제한을 두지 않고 물품을 거래할 수 있다. 그러나, 활성화가 안 돼 이용률이 낮은 상태다. 이마저도 올해까지만 플랫폼을 운영할 계획이다. 도·소매, 유통업종에 대한 매출 증진 지원사업은 아예 사라질 처지에 놓여 있다. 

경제진흥원은 이에 도·소매 유통업체 중 강원더몰이나 원주몰 입점희망 기업을 대상으로 강원키움몰을 운영할 방침이다. 이들에게 독립쇼핑몰 라이센스를 제공하고 쇼핑몰 유지비용 등을 지원할 계획인 것. 온라인 시장 트렌드와 상품기획 전략 등도 교육할 것이라 했다. 경제진흥원 김소희 전문관은 "50개 팀 중 평가를 거쳐 20개 팀에게는 개별 쇼핑몰디자인, 배너디자인, 제품설명서상세페이지 디자인 등을 지원할 것"이라며 "강원더몰에 입점하기 위한 준비 사업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한편, 원주상공회의소는 지역 중소기업을 위해 홈페이지 제작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홈페이지 제작·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영세기업을 돕기 위해서다. 33개사를 선정, 홈페이지를 만들어줄 요량이다. 원주상공회의소 유종석 대리는 "지역에서 이름난 업체들은 대부분 홈페이지가 있지만 작고 영세한 중소기업은 홈페이지 자체가 없다"며 "요즘엔 홈페이지가 기업의 명함처럼 받아들여져, 제작을 지원하면 기업 신뢰도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체 홈페이지 제작 비용은 최소 200만 원 이상이다. 원주상공회의소는 홈페이지 제작 지원에 8천만 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1년간 웹호스팅비용도 지원할 것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