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성적 무대 대신 수준 높은 공연 선보일 것"
본선 참가팀 대폭 감소해 아쉬운 목소리 제기

2023 원주 댄싱카니발이 수준 높은 공연과 안전성을 높인 새로운 관람 체계를 구축하며 축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개최 10여 년 만에 총감독을 교체하고 관성적 무대를 벗어나 다채롭고 완성도 높은 공연을 기획하는 등 새로운 패러다임을 예고했다. 

2023년 원주 댄싱카니발은 내달 22일부터 24일까지 사흘간, 원주 댄싱공연장 일원에서 축제를 진행한다. 특히 올해는 여러 해 동안 비슷한 팀과 비슷한 무대, 관성적으로 반복되어 온 기존 방식을 버리고 완성도와 안전성을 높인 축제를 선보이는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번 축제에서 가장 큰 변화는 무대의 완성도이다. 2023 원주 댄싱카니발에서는 예선에 참가한 여러 시민팀 중 전문가의 영상 심사를 통해 선발된 뛰어난 기량의 12팀이 22일 열리는 본선 무대에 오른다. 경합을 통해 8팀이 최종 선정되면, 각각 대상과 최우수상 등 수상과 상금 총 3천600만 원을 수여받고 23일과 24일 양일 간 앙코르 무대에 다시 서게 된다. 

하지만 예년과 달리 본선 무대에  서는 공연팀이 대폭 줄어들면서 지역에서는 아쉬움의 목소리도 크다. 지난해 원주 댄싱카니발 본선 무대에 오른 공연팀은 50여 팀으로 신청 팀 대부분이 퍼레이드에 참여할 수 있었다. 따라서 읍면동 주민들과 청소년, 대학생, 동호회 등 일반 시민들로 구성된 공연팀부터 수준 높은 프로들로 구성된 공연팀 모두가 함께 본선 무대에서 공연하는 기회를 가졌다.  

그러나 이번 축제에서 본선 무대에 설 수 있는 팀은 작년의 ¼ 수준으로 일반 시민들은 본선 무대에 설 가능성이 적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에 김정 총감독은 "원주 댄싱카니발을 진행하며 몇 년 째 똑같은 팀이 나온다는 지적에 따라 올해 본선 무대는 보다 수준 높은 공연팀들의 무대로 관람객들의 즐거움을 높이고자 했다"며 "하지만 프린지공연장이나 버스킹무대 등 별도 마련된 공연장을 통해 본선에 오르지 못한 시민팀들을 비롯해 더 많은 시민들이 무대에 설 수 있도록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여하는 공연팀들은 모두 본선 무대에 서기를 꿈꾼다. 지난해 퍼레이드 무대에  올랐던 A 공연팀 관계자는 "프린지공연장을 별도 마련한다고 하지만 본선 무대만큼 관람객들의 주목도와 관심이 높지 않다"며 "시민 모두가 춤출 수 있는 무대가 아닌 실력에 따라 등급이 나눠지는 느낌에 소외감이 든다"고 전했다. 

한편, 2023 원주 댄싱카니발에는 시민팀 무대 외에도 강원도립무용단과 국내 뮤지컬팀 등의 참여로 무대 수준을 한층 높일 예정이다. 또한, 원주시립교향악단과 원주시립합창단, 시민합창단, 퓨전국악팀 등 댄스 분야 외 다양한 문화예술계의 공연을 함께 선보여 경계를 허무는 다채로운 예술의 장을 만들어나갈 예정이다. 

80m의 긴 퍼레이드형 무대도 바뀐다. 40m로 무대 길이를 축소해 퍼레이드형 공연이나 무대형 퍼포먼스 등 참가팀의 공연에 맞춰 무대를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그밖에도 드론쇼와 특수 조명, 미디어 아트 등 화려한 볼거리도 선사한다.

이번 축제에서는 코로나 팬데믹과 각종 안전사고 등으로부터 안전성을 높이고자 메인 무대를 찾는 관람객 맞이 방식에도 변화를 꾀했다. 행사 시 수많은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지 않도록 무대 관람에 한해 티켓을 사전 배부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자세한 티켓 배부 방식은 추후 공지할 예정이다.

김정 총감독은 "반복되는 관성적인 공연 방식에서 벗어나고자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새로운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많은 부분에 변화를 줬다"며 "축제의 완성도와 안전성을 높이는 것을 최우선으로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