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시는 지난달 17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장미공원·무삼공원 지하주차장 조성 타당성 조사 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민선 8기 원강수 시장의 10대 핵심공약 중 6위는 주차장 조성이다. 도심지 주차난이 워낙 심각해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어서다. 원주시가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원주시 주차난 완화 빅데이터 분석’을 실시한 결과 원주시 주차면 확보율은 절반 수준에 그쳤다.

원주시 건축물대장에 등록돼있는 총 주차면은 21만7천390면이다. 차량등록대장의 등록 차량 수는 19만2천131대로, 주차면 확보율은 113%이다. 문제는 공동주택의 경우 주차장이 비어있어도 입주민이 아니면 이용할 수 없다는 점이다. 공동주택과 같이 용도지역상 주거지역을 제외한 주차면은 9만8천25면이어서 실제 활용 가능한 주차면 확보율은 51%였다. 주차에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주차난을 완화하기 위해 원주시는 단구동과 일산동에 공영 주차타워를 건립하고, 시청 앞에 공영주차장을 신설하는 등 대대적인 주차장 확충에 나서기로 했다. 이를 위한 행정절차로 지난 3일 공유재산심의회를 열어 ▷단구동·일산동 공영 주차타워 건립 ▷장미공원·무삼공원 지하주차장 조성 ▷시청 앞 공영주차장 조성 등의 안건을 모두 원안 의결했다.

단구동 공영 주차타워는 박경리문학공원 인근 공영주차장에 건립한다. 32면 규모의 공영주차장에 주차타워를 건립하면 60면 넘는 주차면을 확보할 수 있다. 일산동 강원감영 옆 공영주차장도 주차타워로 바뀐다. 현재는 25대를 주차할 수 있는 규모이지만 주차타워로 변경하면 2.5배인 62면가량 주차면을 갖출 수 있다.

시청 진입 방향으로 왼쪽 시청 입구 콘크리트로 포장된 노면에는 시민 전용으로 80면 규모의 지하주차장을 조성하기로 했다. 또한, 지하주차장 옆에는 공무원 전용 지상 주차장을 신설한다. 원주시는 시청과 인접한 원주시차량등록사업소 인근에도 대규모 공영주차장을 만든다.

이미 원주시의회에 공영주차장 조성을 위한 공유재산 관리계획 변경안을 상정해 통과됐으며, 내년 본예산에 사업비를 반영하기로 했다. 공영주차장 부지 매입비와 공사비 등으로 약 80억 원을 투입해 300면을 조성할 계획이다.

공원 내 주차장 조성사업도 탄력이 붙고 있다. 원주시는 지난달 17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장미공원·무삼공원 지하주차장 타당성 조사 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 장미공원은 지하주차장 102면, 무삼공원은 지상 주차장 94면과 지하주차장 119면 등 213면의 조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돼 경제적 효과와 함께 시민들의 주차 편의가 대폭 증대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원주시는 오는 2026년 완공을 목표로 건축기획, 공원조성변경 등의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백간공원에는 지상 주차장을 확충한다. 현재 19면이 설치돼 있으며, 85면을 추가해 104면을 갖추기로 했다. 백간공원 주차장 확충사업은 내년이면 완료된다.

중앙로 문화의거리에도 대규모 공영주차장이 신설된다.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주관한 전통시장 주차환경개선사업에 원주시가 선정돼 추진한다. 아카데미극장 인근 문화의거리 5필지를 매입해 주차타워를 건립한다. 지상 5층 규모이며, 1878면의 주차면을 조성할 수 있다. 준공 예정일은 2025년 말이다.

원강수 시장은 “도심권의 주차문제로 인해 상인과 고객, 인근 주민들까지 고통을 받고 있다”면서 “주차문제로 인해 시민들이 불편을 겪는 일이 없도록 주차장 확충에 주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