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업 학촌 마을신문은 지역신문인 원주투데이의 교육과 협조 아래 총 4회 발간되었다. 2회는 지원으로, 2회는 자비로 출간을 하였으며, 원주시 마을신문 콘테스트에서 2021년도 우수상, 2022년도 우수상을 받았다. 

 창간호를 준비할 때는 자생단체의 협조와 마을신문 기자들의 열정으로 어려움이 없이 신문을 발행했다. 이에 남다른 애정과 사명감을 갖고 있던 필자는 신문제작에 대한 희망과 꿈에 사로잡히곤 했다. 

 마을신문 발행은 주민, 자생단체의 관심과 지속성이 최우선이라 생각했다. 이에 면 주민들과 회의를 거처 발행 주최를 흥업면발전협의회로 정하고 참여와 관심을 유도했다. 흥업면 주민이면 누구나 마을신문 기자로 참여하도록 현수막을 걸어 공개 모집했다. 특히 귀농·귀촌인들의 참여를 유도해 지역공동체 활성화와 주민 간 거리를 좁히도록 했다.

 그러나 회기를 거듭할수록 관심과 참여도가 떨어졌다. 기한 내 신문을 발행하지 못해 무거운 짐으로 느낀 적도 있었다. 마을신문 발행에는 주민 누구나가 찬성하고 필요성도 공감했지만 '누가 어떻게 책임감 있게 추진하고 지속 발행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고민거리로 남곤 했다.

 마을신문은 개인의 능력보다는 조직이 참여해야 한다. 또한, 계획적으로 운영·발행되어야 지속성을 담보할 수 있다. 올해 마을신문의 변화와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하여 발행 주최를 흥업면발전협의회에서 흥업면주민자치위원회로 변경한 것도 이 때문이다. 책임감을 갖고 신문을 발행할 수 있도록 조직을 재정비했다. 

 원주시 보조사업을 신청하여 발행비용을 지원받아 비용에 대한 부담감을 해결했다. 주민자치센터 입구에서 마을신문 현판식을 진행했다. 원주투데이 오원집 대표이사를 초청해 마을신문을 통해 무엇을 얻고자 하는지 특강도 들었다. 새로운 기자단을 모집하여 원주투데이에서 실시하는 마을기자 교육에도 7명이 참가했다.

▲ 흥업 학촌 마을신문

 흥업면은 잠재력이 있는 마을이라고 생각한다. 종합대학이 3개나 있으며 명문교로 부상한 육민관중·고등학교도 있다. 흥업·매지초등학교에서는 다른 곳에서 보기 힘든 특화된 교육을 시행한다. 이런 장점을 살려 학생기자단을 양성할 계획이다. 이들을 통해 흥업 학촌마을 신문이 지속적으로 발행되길 희망한다.

 신문을 통해 마을의 역사가 기록·보전되고 지역 공동체 문화가 형성되며 마을과 마을, 이웃과 이웃이 소통하는 공동체 여론의 장이 만들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끝으로 흥업 마을신문은 흥업 주민이 발행인이며 기자다. 흥업의 변화를 마을신문이 이끌어 간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전 주민들의 참여와 관심을 기대한다.

오세성 흥업 학촌 마을신문 편집장  wonjutoday@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