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원주시 창의문화도시지원센터 관계자들은 지난 1일 차담회를 개최하고, 원주시 특별감사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원주시 창의문화도시지원센터 관계자들이 지난 3월 센터가 해체된 후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김선애 전 사무국장과 추진위원으로 참여했던 정종은 상지대 교수, 조국인 원주청년생활연구회 회장은 지난 1일 코이노니나 카페에서 열린 차담회를 통해 현 사태에 대해 입을 열었다. 

원주시는 지난 3월 지방보조금 관리 지침에 따른 내부거래 금지 위반, 사업 추진 시 사전협의 이행 불성실 등을 이유로 원주시 창의문화도시지원센터를 해체했다. 이 과정에서 직원 10명이 사실상 해고됐으며, 문화도시 사업도 5개월 째 중단된 상태다.

김선애 전 사무국장은 "센터 해체와 성과의 부정이라는 극한 상황에서도 참고 있었던 이유는 성공한 법정 문화도시 사업이 파국으로 치닫지 않게 하기 위함"이었다며 "원주시가 문화도시 조성사업 특정감사를 진행하고, 고발까지 진행되는 과정을 보며 이제는 입장을 밝혀야할 때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원주시가 지난달 실시한 문화도시 조성사업 특정 감사 결과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반박했다. 우선 감사를 진행하면서 감사 대상자에게는 전혀 통보하지 않았고, 소명 기회와 적극행정의 면책 기회도 박탈하는 등 불공정하고 부당하게 진행됐다고 지적했다.

또한, 감사대상자에게 감사결과에 대해 통보해 주지도 않은 상황에서, 언론에 발표하고 고발까지 한 것은 위법 부당한 감사에 대해 통보받은 날로부터 1개월 이내 재심의를 신청할 수 있는 권리를 위법, 부당하게 박탈하는 것이라고 했다. 원주시가 기자회견을 통해 감사결과를 발표한 것도 사실과 다른 내용을 적시해 명예를 훼손했으며, 감사 진행 과정에서 비밀유지의무가 지켜지지 않은 것도 형사처벌 대상이라고 했다. 

특정감사 내용에 대해서도 모든 사항을 원주시가 협의해 진행했다고 밝혔다. 원주시 문화도시 조성사업은 원주시와 센터가 긴밀한 협의를 통해 운영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것. 보조금 운영 위반에 대해서는 매년 문체부 가이드라인에 따라 정산하고 회계법인을 통한 회계감사를 받았으며, 이 과정에서 문화예술과로부터 지적받은바 없었다고 주장했다.

집행 지침에 대해서도 센터 집행내역에 대한 정산 및 회계검사는 매년 원주시에 제출했으나 오히려 원주 문화도시 조성사업 보조사업자인 원주시 문화예술과는 강원도 및 문체부에 보조금 정산결과를 보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조국인 회장은 "청년들이 문화예술로 지역에서 자리잡기 어려웠던 시기, 문화도시 사업을 통해 꿈꾸던 예술분야에 종사하며 지역사회에 정착할 수 있었다"며 "문화도시 사업이 중단된 지금, 문화예술을 꿈꾸는 청년들은 또 지역을 떠나야 하는 것인지 우려된다"고 전했다. 

한편, 센터 측은 원주시에 대해 국민권익위원회 및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 등 다양한 방안으로 대응할 것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