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8일 춘천에서 2023년 강원지역문제해결플랫폼 의제 실행 협약식이 열렸다.

커피콩에서 커피액을 추출하고 남은 부산물인 커피박을 이용한 교육용 핫팩 개발이 추진된다.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 대학생 동아리인 ‘SRU 연썹’에서 진행한다. 올해 강원지역문제해결플랫폼 주민 의제 공모에 선정돼 추진하는 것으로 한국산업단지공단 강원지역본부, KOTRA 강원지원단,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 산학협력단이 매칭 기관으로 참여해 지원한다.

지역문제해결플랫폼은 관 주도의 지역 문제 해결방식에서 탈피해 주민 주도로 지역 문제를 발굴하고, 공공기관·지자체 등이 지원을 연계해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협업형 지역 문제 해결방식이다. 강원특별자치도는 지난달 28일 ‘2023년 강원지역문제해결플랫폼 의제실행 협약식’을 진행했다.

올해 주민 의제 공모에 선정된 의제 실행팀 8곳이 강원지역문제해결플랫폼과 협약을 체결했다. 올해 신규 의제는 지난 3월부터 온·오프라인을 통해 수렴한 도민 의견 120건 중 도민의 일상생활과 직결되고, 실현 가능한 8개 의제를 선정했다. 또한, 도내 민·관·공 31개 기관·단체가 매칭 기관으로 참여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 대학생 동아리인 ‘SRU 연썹’은 대학 내에서 커피 소비량이 증가하는 데다 커피박의 재자원화가 어렵다는 점에 착안해 커피박을 이용한 교육용 핫팩 키트를 개발하기로 했다. 개인도 실천할 수 있는 커피박 업사이클링 키트를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전년도에 실행한 의제 중 성과 고도화와 확산을 위해 지속 의제 4건을 선정했다. 연세대 미래캠퍼스 학생 동아리인 ‘원주원츄’는 지역 내 외국인들의 약국 이용에 대한 어려움과 불편함을 해결하는 의제를 실행한다.

약국 내에 증상 그림판을 설치하고, 다국어 설명서를 부착한 약품 키트를 구성하는 것이다. 지속 방안은 외국인과 노인을 대상으로 실험 운영 및 증상 그림판의 온라인 확산을 추진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건강보험공단, 한국산업단지공단 강원지역본부가 매칭 기관으로 참여한다.

원주 사회적기업 퀸비스토어 직원들로 구성된 ‘커피키퍼’도 지속 의제에 선정됐다. 커피 찌꺼기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원주형 커피 찌꺼기 재자원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매칭 기관별로 고유 업무에 맞는 커피 재자원화 실험을 진행하게 된다. 매칭 기관은 강원랜드를 비롯해 원주혁신도시 공공기관인 국민건강보험공단, 국립공원공단,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한국관광공사이다.

강원특별자치도 관계자는 “주민이 지역 문제해결과 협력의 주체로 나섰다는 건 의미 있는 시도”라며 “주민, 지자체, 공공기관이 협력하면 지역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