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페이야기 담 전경

 원주 칠봉유원지는 7개의 봉우리로 형성된 칠봉이 하천과 인접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자연경관이 아름답게 펼쳐져 여름 피서지로도 유명한 곳이다. 여기서 푸른 나무들이 즐비한 길을 따라 조금 더 들어가면 용곡마을이 나온다. 

 용곡마을에서 조금 더 들어가면 아담하고 예쁘게 자리한 '카페이야기 담(대표: 이병미)'이 있다. 담의 '칠봉로700'이라는 주소도 재미있다. 오래된 한옥을 예쁘게 개조하고 복원했다. 창마다 보이는 경관은 마치 아름다운 액자처럼 공간을 채운다. 가을에는 노란 은행잎이 보이고 겨울에는 하얀 눈을 볼 수 있다. 계절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곳. 이름에 걸맞게 원주의 아기자기하고 맛있는 이야기가 가득한 곳이다.

 

▲ 카페이야기 담 입구

 2020년 코로나로 인해 영업이 힘든 시기에 오픈했지만 오히려 조용한 곳에 자리하고 있어 손님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또 다른 이유는 '담'만의 음식에 담긴 정성과 맛 때문일 것이다. 요즘 같은 무더위에 떠오르는 팥빙수는 '담'의 자랑. 얼린 우유를 갈아 빙수 위에 팥과 말랑말랑한 인절미, 견과류를 소복히 올려 단아한 멋과 맛을 자아낸다. 

 팥은 국산팥을 직접 끓여 만들어 은은한 단맛이 입에서 머무는 동안 즐거움을 선사한다. 방앗간에서 직접 해온 말랑한 인절미는 단팥과 조화를 이루며 빙수의 격을 높인다. 

 

▲ 우유인절미빙수

 담에는 떡을 이용한 음식이 꽤 많다. 절편이나 인절미를 이용한 '떡구이'는 은은한 조청과 조화를 이루는 디저트다. 국내산 육우로 만드는 떡볶이도 있다. 매콤한 고추장소불고기 떡볶이와 간장소불고기 떡볶이가 있어 취향에 따라 먹기에 좋다. 김밥도 있어 한끼 식사를 하고 갈 수도 있다. 우리밀로 만드는 견과류 쿠키와 베이커리류도 있다. 건강하게 디저트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모든 음식은 용곡마을에 자리한 용곡도예의 도자기에 담긴다. 은은한 멋을 풍기는 도자기에 담긴 음식이 대접받는 기분이 들어 먹는 사람의 기분을 좋아지게 한다. 담백한 미숫가루와 특별한 전통차 등도 원주의 로컬상품들이다. 미숫가루는 옥희방앗간에서 빻고, 전통차는 만토에서 다려온다. 용곡리의 특산품인 다래로 만든 다래주스는 건강에 좋은 다래가 듬뿍 담겨있다.

 모든 공간과 음식에는 이병미 대표의 철학이 담겨있다. '신선하고 건강한 맛'을 한국의 멋에 담아내는 것이다. 이 대표는 "예쁜 용곡마을의 코스를 둘러보시고, 용곡의 특산품인 다래로 만든 시원한 주스를 드셔보세요"라고 권했다.

▲ 다래주스와 아포가토

 ◇메뉴: 떡구이, 고추장소불고기떡볶이, 간장소불고기떡볶이, 우유인절미팥빙수, 우리밀쿠키·마들렌·피낭시에, 김밥, 아메리카노, 전통차

 ▷위치: 원주시 호저면 칠봉로700

 ▷문의: 742-3356
 

  ※이 기사는 지역신문 발전기금 지원을 받았습니다.

임유리 시민기자  wonjutoday@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