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동체 책읽기운동에 참여한 꼬꼬지닥종이인형동아리 회원들.

올해도 원주한도시한책읽기운동 에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책읽는도시를 만들어가고 있다. 특히 올해는 한책읽기운동을 시작한 지 20주년이 되는 해이다. 그래선지 청소년 위주의 독서활동이라는 선입견을 깨고 책 읽는 공동체 운동에 동참하는 기관·단체들이 늘어 열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2023년 원주 시민들이 함께 읽을 책으로는 문경민 작가의 '훌훌'이 선정됐다. 입양가정이라는 쉽지 않은 소재를 다루며 가족의 진정한 존재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는 화두를 던지는 작품이다. 

한책읽기운동본부에서는 시민들의 독서 참여를 독려하고 지원하기 위해 기관·단체에 선정도서를 대여하는 '책 읽는 공동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10명 이상의 단체에게 선정도서를 대여하고 있으며 3주 간 읽고 반납하면 된다. 

책 읽는 공동체는 대부분 학교에서 참여했던 프로그램인데 올해는 성인으로 구성된 기관에서 참여해 눈길을 끈다.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대여 실적을 살펴보면 16개 기관과 39개 학교 등 총 55개 기관에서 선정도서 '훌훌'과 추천도서 '검정토끼'를 대여했으며, 총 6천923명이 프로그램을 함께했다.

지속가능발전위원회 이소정 부장은 "지난해까지는 학교위주로 책 읽는 공동체에 참여했는데 올해는 성인들을 대상으로도 적극 홍보해 현재까지 16개 기관에서 동참하고 있다"며 "청소년들만 읽는다는 선정도서에 대한 편견을 깨고 한책읽기 운동 참여 연령층이 넓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책 읽는 공동체 프로그램은 하반기에도 지속위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을 받고 있으며 원주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 대성중학교 학생들이 올해의 선정도서 '훌훌'을 함께 읽고 있다.

'책 읽는 공동체' 외에도 원주교육지원청에서도 '모두 읽기 프로젝트'를 통해 선정도서 독서활동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원주교육지원청에 따르면 현재까지 35개교에서 2천800여 명의 학생들이 책 읽기에 참여했다.

한편, 하반기에는 20주년을 맞이한 다양한 한책읽기 독서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20주년 기념행사로 오는 10월 독서대전에 맞춰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원주 한 책 읽기 20년, 앞으로 20년을 위한 대화'를 주제로 포럼을 개최하며, 원주시립중앙도서관 앞 야외공연에서 펼쳐지는 오픈 라이브러리와 역대 20권의 선정도서 중 좋아하는 책을 글, 그림, 만화 등으로 소개하는 공모전도 진행할 계획이다.

그밖에도 전국독서새물결모임에서 주최하는 동아리 독서토론대회, 원주시작은도서관협의회에서 주최하는 독서퀴즈대회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되어 있다. 이소정 부장은 "하반기에 진행하게 될 많은 행사들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로 20주년 행사가 빛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