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카데미극장 현수막 전시회

아카데미극장의 등록문화재 직권지정을 위해 전국 예술가들이 나섰다. 원주지역 작가 23명과 전국 예술인 45명 등 68명의 미술 작가가 모여 '아카데미극장 지키기 미술행동' 현수막 전시회를 개최했다.

이번 전시는 '광화물촛불미술행동'을 기획했던 김전하 미술평론가가 기획하고, 이중섭미술상, 박수근미술상, 한국작가상 등을 수상한 원주 및 전국 화가 68명이 참여해 아카데미극장을 등록문화재로 지정하는데 힘을 모았다. 

전시를 기획한 김진하 평론가는 "전국의 작가들이 아카데미극장 보존에 의사를 표현해야 한다는데 동의했다"며 "아카데미극장이 등록문화재로 지정되어 지역 문화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허브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지난 20일부터 시작한 이번 전시는 68명 작가들의 작품을 현수막에 담아 아카데미극장 인근 휀스에 설치해 선보인다. 2주마다 전시 작품 현수막을 교체하는 형식으로 진행되며 누구나 자유롭게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김진열 작가는 "원주의 열악한 도시문화 환경에서 아카데미 극장을 보존하는 일은 원주 정체성을 유지해나가는 일"이라며 "이번 기획전시를 계기로 아카데미극장 보존활동에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