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몸보신의 대표주자인 닭고기는 조리방법도 다양하지만 담백하게 본연의 맛을 살려 끓이면 소화가 잘되고 먹기에도 좋다.

 지정면 '공릉닭한마리(대표: 장성욱)' 레시피가 바로 그렇다. 깨끗하게 손질된 닭에 육수와 감자, 떡, 대파를 넣고 담백하게 끓인다. 닭이 끓기 시작하면 떡을 먼저 건져먹고 감자가 익으면 완성이다. 

 포슬포슬하면서도 고소한 국내산 감자의 '단맛'이 맛있다. 깔끔하면서도 깊은 국물 맛이 특징인 공릉닭한마리는 한끼 식사는 물론 술안주로도 그만이다. 자극이 없는 맛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먹기 좋은 음식이기도 하다. 얼리지 않은 국내산 생닭을 사용해 잡내가 전혀 없다. 닭뿐만 아니라 쌀과 김치, 고춧가루까지 국내산 재료를 사용한다. 채소에 넣는 특별한 양념까지 이 곳만의 비법을 가지고 운영하는 곳이다. 

 장성욱 대표는 "고춧가루는 하나뿐인 아들을 위해 부모님이 직접 농사지으신 고추를 깨끗하게 씻어서 말리고 닦아서 보내주시는 귀한 재료입니다. 그것을 한번 더 씻어서 주방에서 사용하고 있습니다"라며 식재료를 자랑했다.  

 백숙과 비슷해보이지만 또 다르다. 좀 더 맑고 시원한 맛이 특징이다. 계속 끓이는 닭한마리의 특성상 국물의 진하기 정도가 중요한데 맑고 시원한 맛이 끓일수록 깊어진다. 닭도 부드럽고 맛있지만 이 집의 매력은 채썬 양배추 위에 뿌리는 양념장이다. 고추양념과 다진마늘, 간장, 겨자소스를 혼합한다. 매콤하면서도 새콤한 맛을 내어 입맛을 확 돋워준다. 담백하게 잘 익은 닭고기를 곁들여 먹으면 매력적인 조합을 만들어 내는 게 양념장이다. 시원한 맛의 김치도 담백한 맛과 조화를 이루는 역할을 한다.

 

 닭고기를 충분히 즐긴 후에는 칼국수를 넣어먹거나 밥을 넣어 죽을 만들어 먹어도 별미다. 장 대표는 함께 나오는 김치를 넣고 끓여도 맛있다고 귀띔했다.

 "부부만의 특별한 저녁식사로 먹던 음식의 레시피를 판매하게 된 것입니다. 항상 내 가족이 먹는 음식처럼 조리하고 깨끗하고 청결한 곳에서 손님을 맞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라고 장 대표는 특유의 넉넉한 웃음을 지으며 전했다.

 바쁜 점심시간에는 20분 전에 미리 전화하면 바로 먹을 수 있게 준비해준다. 포장가능. 오전11시부터 오후10시까지 영업. 매주 월요일은 정기휴무다.

 ◇메뉴: 닭한마리(2인 기준) 2만7천 원, 닭반마리(추가), 칼국수, 감자사리, 떡사리

 ▷위치: 원주시 지정면 신지정로 191-1 1층 102호

 ▷문의: 746-2476

 

 ※이 기사는 지역신문 발전기금 지원을 받았습니다.

임유리 시민기자  wonjutoday@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