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대 원주시의회가 개원한 지 어느덧 1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어떻게 시간이 흘렀는지 모를 만큼 열심히 앞만 보고 달려온 것 같다. 초선에 최연소라는 타이틀 때문에 누구보다 열심히 해야겠다는 부담감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지난 1년간 12건의 조례를 대표 발의하여 재·개정하였다. 

 청년 기본조례 일부개정조례안, 청소년 참여위원회 구성 및 운영 조례안, 장사시설의 설치 및 운영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 장애 위험군 영유아 발달 지원에 관한 조례안, 구강건강 증진에 관한 조례안, 지역 서점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 개인정보 보호 조례안, 유아 숲 교육 활성화 조례안, 공동주택 경비원 인권 보호 및 증진에 관한 조례안, 청소년 부모 가정 지원 조례안, 마약류 및 약물 오남용 방지를 위한 예방 활동 지원 조례안, 주차장 설치 및 관리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이다. 그중 지난 6월 정례회에서 발의한 조례 3건에 대한 배경과 추진방향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하나, 주차장 설치 및 관리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 

 현행 공영주차장 요금 운영 체계는 기본요금이 600원이다. 그런데 무실동 같은 경우 아동·청소년의 픽업이나, 화물하역을 위한 주·정차를 소방시설 주정차금지구역 또는 건널목에 하는 경우를 종종 목격하게 된다. 이에 공영주차장 이용시 10분 이내는 회차로 간주해 시민의 편익을 도모하고자 본 조례를 발의했다. 시행은 2024년 1월 예정으로, 상임위인 문화도시 위원회에서는 시민들이 새로운 제도를 잘 알고 활용할 수 있도록 홍보를 빈틈없이 해달라고 주문했다. 앞으로 10분 회차 제도로 더욱 안전한 도시가 되기를 기대한다.

 둘, 마약류 및 약물 오남용 방지를 위한 예방 활동 지원 조례안.

 최근 전국적으로 마약 관련 사건들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빠르게 확산되는 마약류 중독 및 약물 오남용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예방 활동 및 지원에 필요한 사항들을 담고 있다. 조례에는 ▷예방계획의 수립·시행 규정 ▷지원사업 ▷마약류 및 약물 오남용의 예방과 폐해에 대한 홍보 등이 포함됐다. 특히, 청소년과 청년 등 SNS를 통해 손쉽게 마약에 손을 대는 경우나 다이어트, 수면장애 등으로 인한 약물의 오남용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원주시의 적극 행정을 돕는 근거를 마련했다.

 셋, 청소년 부모 가정 지원 조례안.

 이 조례는 청소년 부모 가정을 지원하는 데 필요한 사항을 규정함으로써 청소년 부모 가정의 생활 안정 및 복지증진을 도모하고자 발의됐다. 주요 내용은 청소년 부모 가정의 생활 안정 및 복지증진을 위한 지원계획 수립·시행, 청소년 부모 가정에 대한 지원사업 추진 등이며 구체적인 지원사업으로는 ▷청소년 산모에 대한 임신·출산 지원 ▷청소년 부모의 학업 교육(대안교육 포함), 직업교육 및 취업 지원 ▷청소년 부모 가정 자녀의 양육 및 교육 지원 ▷청소년 부모의 생활, 주거, 의료 등 복지 지원 및 청소년활동 지원 등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지원내용들이 포함되었다.

 현재, 청소년 부모의 경우 지자체에서 지원되는 바우처 카드가 있지만, 청소년 부모가 직접 등록하지 않으면 대상자를 찾을 수 없는 한계가 있다. 임신 자체를 숨기고 지원받기를 거부하는 경우에는 사각지대가 될 수밖에 없는데, 이러한 상황을 보완하기 위해 만든 조례이다.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 부모가 되어버린 청소년들에게 많은 관심과 도움을 촉구하며, 본 조례를 통해 청소년 부모들이 지자체로부터 보호받고, 소중한 생명이 잘 양육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그 밖의 다른 조례들도 그 배경과 내용을 시민들께 충분히 설명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좋겠다. 지금껏 조례를 발의하고 통과시킬 수 있었던 것은 시민 여러분들의 많은 이야기가 있었기 때문이며, 선배 의원님들의 도움과 함께 개선하고자 하는 집행부의 의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다시금 초심을 떠올리며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에도 시민들의 다양한 편의를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