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소기업, 소상공인은 지역경제의 근간이자 민생경제 회복의 바로미터이다. 소상공인의 경영개선과 경쟁력 제고가 뒷받침되어야, 지역경제가 다 함께 잘사는 포용적 성장을 실현할 수 있는 것이다.

 소기업의 역할을 보면, 다양한 직업을 제공하고 지역경제의 소득과 부에 크게 기여한다. 또한 다양한 분야로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여, 지역 경제 상황을 직접적으로 개입하게 된다. 지역의 사회구조에서도 중요하다. 지역 사회의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개인들 사이에 유대감을 형성시키고, 지역경제의 관계망을 형성시킨다. 소기업이 바로 지역의 뿌리 경제인 것이다.

 그런데 대외적인 경제위기 상황의 지속으로, 지역의 소기업·소상공인들의 신용위기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역경제가 위태롭다는 것이다. 경기가 회복되기를 바라며, 지원받은 대출금으로 매월 발생하는 운영비를 충당하고 있으니, 어쩌면 당연한 결과이다. 

 그러나 어떤 기업인도 비전이 없고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도 없는데, 빚으로 기업의 수명을 연장하지는 않는다. 언젠가는 어려움을 이겨내고, 기업 성장의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남아있기 때문에 조금만 더 하면서 버티고 있는 것이다.

 다행히 정부와 지자체에서 기업들이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다양하고 적극적인 정책을 마련, 지원해 주는 덕분에 기업인들이 도산 위기를 모면하고 있다. 원주시의 6대 시정 목표 중 첫 번째는 '경제인이 행복한 원주'이다. 세부적인 정책 목표로는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 적극적인 기업 및 투자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이다. 또한 이를 달성하기 위해 소상공인 성공파트너, 일자리 중심 기업 유치, 미래산업 생태계 조성, 경제활력 도시 재창조라는 4가지 슬로건을 제시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한 중·장기 6대 실천 과제도 마련했다. 소상공인 연간 매출액 7조원 달성, 공공부문 일자리 5만6천개 창출, 우량기업 5천억 원 규모 투자유치, 수출 20억 달러 달성, 반도체 대기업 유치, 전문인력 1만 명 육성, 산업단지 300만 평 조성이다. 이처럼 원주시는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그 어느 때 보다 기업인들에게 초점을 맞추고,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에 기업인들도 당면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열정을 쏟고 있으며, 정부의 경제정책들이 경제회복으로 이어져 밝은 미래가 펼쳐지길 기대하고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는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지역 소기업 및 소상공인의 민생경제 회복의 시작에서부터 출발할 수 있을 것이다.

 원주시는 비상경제 극복을 위한 감면지원으로 총 18억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7월부터 9월까지 지역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수도 요금 50%를 지원해준다. 어려운 시기에 속도감 있고 즉각적인 정책이 추진될 때마다 기업인들에게 위로가 되고 힘이 되는 것 같다. 끝이 보이지 않는 무더운 모래사막을 걸어가다가 시원한 물을 한잔 얻어 마시고, 다시 힘을 내서 목적지를 향해서 걸어가고 있는 느낌이다.

 지금 지역 소기업, 소상공인에게는 즉각적인 물 한잔의 도움과 기업경제 회복이라는 목적지에 하루라도 빨리 도착할 수 있는 동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원주시의 노력과 힘을 합쳐 함께 동력을 만들어 줄 팀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지역경기 회복은 함께 가는 것이다. 지자체, 혁신도시 공공기관, 기업도시 기관 및 기업체, 그리고 지역의 크고 작은 기업체와 소상공인이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한 팀이 되고 서로에게 기댈 자리를 조금씩 내어준다면, 그리고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함께 한다면 새로운 지역경제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함께하는 지역경제 생태계가 조성된다면, 위기를 모면하는 힘이 강해지고, 지역경제도 단단해질 것이다.

정유아 원주시여성기업인연합회 회장  wonjutoday@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