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에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무지외반증과 족관절이 있다.

 무지외반증은 엄지 발가락이 제1중족골 관절에서 발에 외측으로 기울어지는 변형으로 중족골은 내측으로, 근위지골은 외측으로 전위된다. 제1중족골 관절의 점액낭에 염증이 발생하는 발의 대표적인 질환이다. 

 선천적 요인과 후천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후천적 요인은 신발코가 좁고 굽이 높은 신발이 대표적이며, 선천적인 요인은 평발과 넓적한 발, 과도한 유연성이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무지외반증이 진행하면 제1중족골두의 체중 부하 기능이 저하되고 다른 중족골의 체중 부하가 증가하여, 굳은 살과 중족골 통증이 발생한다. 

 치료는 비수술적 방법으로 사용되는 교정 안창의 경우 변형 교정에는 뚜렷한 효과가 없으며 변형에 적응하기 위하여 특수 신발을 사용하거나 신발을 변형시킨다.
족관절은 슬관절이나 고관절에 비하여 면적은 좁으나 체중 부하시에 같은 하중이 가해진다.

 족관절 연골은 독특한 해부학적 특성을 가지는데 연골에 두께가 얇은 대신 인장성은 별로 감소하지 않는다. 족관절의 관절염은 일차성 퇴행성 관절염보다 후외상성이 많아 상대적으로 젊은 연령층에 호발한다. 

 족관절 관절염에 일차성이 적은 이유로는 일단 족관절은 상합적이며, 안정성이 있고, 고관절이나 슬관절에 비해 제한된 운동을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연령이 증가하더라도 관절 연골의 인장 강도가 유지되며, 연골의 분해작용이 적다. 

 또한 족관절에는 외상에 의한 이차성 퇴행성 관절염이 흔한데, 그 이유로는 연골의 두께가 얇고 접촉 면적이 적어서 일부가 손상을 받으면 남은 연골에 가해지는 스트레스가 급격히 증가한다. 그리고 연골이 다른 관절 연골에 비해 더 강성이라 관절면이 조금만 불규칙해도 이를 보상할 수 없다는 것이다. 

김황 위즈팍서울정형외과 부원장  wonjutoday@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