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시 사회단체협의회는 13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원 오페라 하우스 건립을 강원특별자치도에 촉구했다.

원주시 사회단체협의회는 지난 13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곡동 종축장 부지에 ‘강원 오페라 하우스’를 건립할 것을 강원특별자치도에 촉구했다. 앞서 지난달 원강수 시장은 기자회견을 열어 종축장 부지에 2천500석 규모의 강원 오페라 하우스 건립을 강원특별자치도에 제안했다.

지난 2019년 강원도, 원주시, 강원도개발공사가 종축장에 복합공연장을 건립하기로 3자 협약을 체결했으나 수년이 흐른 현재까지도 답보상태이기 때문이었다. 지난해 원주혁신도시 입주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원주시가 실시한 정주 여건 만족도 조사에서도 교통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낮았고, 2번째가 여가문화 분야였다.

원주시 사회단체협의회는 기자회견에서 “종축장 부지는 30년이라는 기간 동안 활용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고, 그 과정을 온전히 지켜본 원주시민들은 실망과 허탈함에 빠져 있다”면서 “유명 공연을 보러 수도권에 가야만 했던 강원도민과 원주시민은 종축장에 강원 오페라 하우스가 건립된다면 반가운 제안이 아닐 수 없다”고 밝혔다.

강원 오페라 하우스 건립이 강원특별자치도에 국한된 사업이 아니라는 점도 주장했다. 원주가 경기도, 충청도와 접해있고 여주, 충주 등 주변 영향 인구가 100만 명이 넘기 때문이다. 공항, 고속철도, 고속도로를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중부권 최대 교통요충지인 장점도 있다.

원주시 사회단체협의회는 지난 8일 원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싸이 흠뻑쇼’ 공연도 예로 들었다. 원주시민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2만5천여 명의 관객이 몰리며, 교통정체와 주차장 부족 사태가 빚어졌던 것.

원주시 사회단체협의회는 “싸이 흠뻑쇼는 원주시민과 강원도민의 문화 욕구를 확인한 공연이었다”면서 “대형 공연이 원주에서 열리지 못하는 건 원주시민과 강원도민의 문화 욕구가 낮아서가 아니라 공연을 유치할 만한 대형 공연장이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정윤 원주시 사회단체협의회장은 “김진태 도지사가 선거 공약으로 종축장 부지에 복합공연장 건립을 약속한 만큼 이행을 촉구한다”며 “강원 오페라 하우스가 강원특별자치도의 문화융성 자산이 되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원주시 사회단체협의회는 연말까지 강원특별자치도의 입장 표명이 없으면 도청 앞 집회를 강행한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