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론면 정산1리 솔미마을이 '농촌마을 활력 프로젝트'에 선정됐다. 활력 넘치는 농촌을 조성하기 위한 강원특별자치도(이하 강원자치도) 사업으로 올해부터 3년간 진행된다. 호저면 광격리도 마을만들기 종합개발 사업의 기본계획이 승인됐다. 농업인 삶의 질과 소득을 향상시키는 사업이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강원자치도는 1999년부터 지난해까지 새농어촌 건설운동, 기업형 새농촌 마을만들기 사업을 했다. 주민역량을 강화하고 지역자원을 발굴하는 등 농촌개발 사업을 진행한 것. 하지만 농촌인구가 감소하고 고령화되면서 유휴시설이 증가하는 등의 폐해가 잇따랐다. 

이에 강원자치도는 마을활력 프로그램을 추진해 활력 넘치는 농촌을 만들 계획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올해 시작한 사업이 바로 '농촌마을 활력 프로젝트'다. 18개 시·군 22개 마을이 사업을 신청했는데 부론면 정산1리를 포함한 10개 마을이 선정됐다. 선정 마을에는 개소당 5억9천만 원을 3년간 지원한다. 강원자치도는 전문가 현장컨설팅 등을 토대로 기본계획 수립, 사업성과 관리 등 종합적인 마을개발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농촌마을 활력 증진하는 정산1리
정산1리는 '인생 이모작 꿈을 짓는 솔미마을'을 비전으로 농촌마을 활력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솔미마을은 새농어촌건설운동, 녹색농촌체험마을, 마을만들기 종합개발 사업으로 마을에 필요한 하드웨어를 모두 구축했다. 그러나 2017년 대비 인구가 20%나 줄고 고령화(65세 이상 인구 56.9%)도 심각한 상태. 한 마디로 활력 불어넣기가 절실한 상황이다. 

황토체험방을 고쳐 카페와 건강관리실로 사용하기로 했다. 솔미마을엔 경로당, 농기계창고, 마을회관 등 농업 지원시설과 주민 복지시설이 한 곳에 조성되어 있다. 그런데 기존에 설치한 황토체험방만 유일하게 운영되지 못하고 있다. 관리 인력이 부족하고 시설도 낡았기 때문이다. 농촌마을 활력 프로젝트로 활용성을 높일 방침이다.

마늘, 벼 공동 경작에도 나선다. 6~10월엔 벼를 기르고 10~6월엔 마늘을 재배해 공동체 활성화를 꾀할 요량이다. 정산1리에 거주하는 드론전문가를 활용해 농작물 재배 지원에도 나설 것이라 했다. 드론 교육을 통해 자생할 수 있는 마을로 거듭날 계획이다. 정산1리 신기영 씨는 "황토체험방과 마을회관을 리모델링해 편의시설을 확충할 것"이라며 "작지만 활력 있는 솔미마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산1리, 마을만들기 기본 계획 승인 
호저면 광격리 칠개재마을에도 농촌 개발 사업이 추진된다. 원주시가 올해부터 2025년까지 10억 원을 투입하는 것. 지난달 마을만들기(종합개발) 사업의 기본·시행계획이 승인됐다. 공동체 의식을 강화하고 다양한 생활 편의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우선, 문화복지프로그램 운영 장소를 만들기로 했다. 이른바 칠개재 문화센터를 구축하는 것으로 호저춤 등 전퉁 문화, 복지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가공·생산시설도 구축한다. 칠개재 가공공장을 조성해 공동사업을 추진하려는 것. 이를 마을 발전의 기반으로 삼을 요량이다. 

마을 관계자는 "마을공동체 사업 선두에 섰던 칠개재 마을의 색깔을 찾고 계승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며 "고령화로 인하여 공동체 활동이 줄어드는 가운데 자생할 수 있고 잘 사는 마을로 발전할 수 있도록 마을공동체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저면 광격리 마을만들기(종합개발) 사업은 올해부터 2025년까지 추진된다. 하드웨어 2개, 소프트웨어 1개 사업이 진행된다. 10억 원을 투입해 기초생활기반과 소득기반을 갖추고 주민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