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특별자치도는 옻칠공예 채화칠장 보유자 양유전 씨를 무형문화재로, 원주 관란 원호 묘역을 기념물로 각각 지정했다. 원주시역사박물관은 지난 4일 원주시 투자상담실에서 지정서 수여식을 개최했다. 수여식엔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를 대신해 원강수 시장이 참석해 지정서를 전달했다.

▲ 양유전 보유자와 그의 가족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했다.

채화칠장 보유자로 선정된 양유전 씨는 국가무형문화재 제10호인 고 일사 김봉룡 선생 기법을 전수받아 독자적인 채화칠 기법을 실현하여 지난해 현지 조사를 거쳐 최종 보유자로 인정받았다. 

스승으로부터 독립하여 현재까지 채화칠기 제작 기법을 계승하고 있으며 강원특별자치도 역사성과 고유성이 나타나는 작품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채화칠은 옻칠에 천연 안료를 배합해 공예품 표면을 아름답게 채색하는 전통공예 기법이며, 오래전부터 널리 성행해왔다.

▲ 수여식에 참석한 원주원씨 시중공파 종중 원유상 회장 등이 원강수 시장과 기념촬영을 했다.

관란 원호 묘역은 조선시대 세조가 단종으로부터 왕위를 찬탈하자 벼슬을 버리고 절개를 지킨 생육신 원호(1397~1463) 선생의 묘역이다. 원호 선생의 충절과 절의 정신을 재조명하여 지역 문화의 정체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묘비와 상석 그리고 향로석이 현전하고 있어 조선 전기와 후기 양식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치를 인정받았다.

수여식에 참석한 양유전 보유자와 원호 선생 후손들은 "강원특별자치도 문화재로 지정된 것은 영광"이라며 "명성에 먹칠을 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원주시역사박물관 관계자는 "앞으로도 꾸준히 전승되는 전통문화를 발굴하여 지정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