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새해 미국의 CBS에서 애플 CEO인 팀 쿡이 중대 발표를 할 것이라고 홍보하면서, 사람들의 관심은 최고조에 달했다. 애플이 혁신적인 기술을 탑재한 무엇인가를 선보일 것이라고 예상하며, 발표 시간만을 기다렸다. 

 팀 쿡의 중대 발표는 1억 달러 규모의 인종차별 방지 프로젝트를 운영하겠다는 내용으로, 예상 밖 뜻밖의 발표내용에 사람들은 당황했다. 애플의 중대 발표는 지금의 글로벌 기업들이 어디에 집중하고 있는지, 어떤 방향으로 경영을 해 나가고 공헌해야 하는지를 바로 보여 준 예이다. 시대가 변하고 있다. 세계는 지금 기술혁명 시대에서 ESG 경영의 시대로 들어서고 있다.

 ESG란 생소한 용어일 수도 있지만, 모든 분야에서 투자할 때 고려해야 하는 기업의 재무적 요소뿐만 아니라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 사회, 지배구조의 첫 글자를 딴 용어다. 기업은 매출과 수익만 극대화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사회에 공헌하며 상생을 위해 환경을 생각하고, 사회적 문제해결을 함께 고민하고, 투명한 경영을 위해 노력하고, 투자자들은 이러한 ESG 경영을 실천하는 기업에 투자하고, MZ세대는 이러한 기업의 제품을 구매하는 등 다방면으로 시대가 변화하고 있기에 모든 기업이 ESG 경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세계 금융위기와 기후변화에 따른 자연재해 등 불가항력적인 위기가 닥치면서 투자자와 기업들의 인식이 달라지고, 기업의 지속 가능 경영을 위해 재무적 성과와 함께 비재무적 지표인 ESG를 고려하기 시작했으며, 성과에서 가치로의 새로운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특히,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ESG 투자기업에 대한 수익률이 높아지면서 ESG에 관한 관심은 더욱 고조되었다. 기업으로서는 ESG에 부흥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 만들어지고 기업의 생존이 걸린 문제로 다가온 것이다.

 ESG는 투자와 경영의 영역을 넘어 이제 일상생활 속에 함께하고 있으며, MZ세대가 뜨겁게 반응하고 있다. 가성비보다 심리적 만족도를 중요시하는 국내 인구의 34%, 생산과 소비의 46%를 차지하는 MZ가 주요 고객으로 떠오른 것이다.

 MZ세대는 가격과 제품의 질이 구매를 결정하는 필수조건이 아닌 자신들의 신념에 부합하는 가치소비를 한다. 또한, 워라벨을 중시하고 조직보다는 개인, 수평적인 조직문화, 공평한 기회와 명확한 업무지시를 선호하고, 경영진의 횡령과 도덕적 논란이 불거진 기업에 대해서는 불매운동과 경영진 사퇴 요구 등을 행동으로 보여주며 불합리하고 비윤리적인 성향을 간과하지 않는 특징을 가지고 있기에, 최근 기업 총수들도 권위적인 면에서 탈피해 직원들과 소통하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성세대는 MZ세대가 틀리다가 아닌 '다르다'라는 것을 인식해 이해와 존중을 해 주어야 한다.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하기 위해선 모든 세대가 서로 믿고 신뢰하며 배려해야 한다.

 본인이 소속되어 있는 원주우리새마을금고도 요즘 시대 트렌드에 동참하고 실천하기 위해 ESG 경영을 계획, 추진하고 있다.

 MG가 만드는 깨끗한 세상을 위한 그린 MG 실천단에서는 일회용품 줄이기 및 탄소배출 절감 동참 회원들을 대상으로 정기적금 특판을 추진하고, 페이퍼러스(종이통장 미발급) 실천, 교통안전 캠페인 등 활동을 하였다. 

 MG가 만드는 따뜻한 세상을 위한 휴면 MG 실천단은 독거노인 반찬 나눔 행사를 추진했으며, 계절 김치 나눔 행사도 예정되어 있다. 

 다양한 분야에서 ESG 경영 실천을 통해 MG가 행복한 지역사회를 만들어, 모든 세대가 어우러지고 더불어 나아가는 밝고 투명한 세상이 되길 희망해 본다.

정하성 원주우리새마을금고 이사장  wonjutoday@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