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후 변화에 따른 사과 주산지 변화 (자료: 원주시농업기술센터)

작년 사과 면적 1,630㏊…10년 276%↑

10년 전과 비교해 노지과수 재배가 크게 증가했다. 강원지방통계청이 최근에 내놓은 ‘강원도 주요작물 재배면적 변화’ 조사결과 이같이 나타난 것. 사과 재배면적이 월등히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강원도 노지과수 재배면적은 4천241㏊로 2012년보다 1천937㏊(84.1%) 증가했다. 특히 사과 재배면적(2022년 1천630㏊)이 10년 전보다 1천196㏊(275.6%)나 늘었다. 지구 온난화 영향으로 재배 적지가 대구에서 영주, 원주로 이동했기 때문이다. 사과(후지)는 생육기(5~10월) 평균기온이 20~30℃, 성숙기(8~11월) 일교차가 10℃ 이상 되어야 잘 자란다. 원주를 포함한 영서 남부권이 이 조건에 속해 사과재배가 급격히 증가했다.

복숭아와 감 재배면적도 늘었다. 도내 복숭아 재배면적은 770ha(2022년)로 2012년보다 216ha(39.0%) 증가한 것. 감 재배면적 또한 287ha로 2012년보다 12ha(4.4%) 늘었다. 노지채소 재배면적은 지난 10년간 8%, 시설작물은 15% 증가했다. 하지만 식량작물은 지난해 4만6천521㏊를 기록, 2012년보다 1만423ha(-18.3%) 감소했다. 배 재배면적은 137ha로 10년 전과 비교해 27ha(–16.5%) 줄었다.

한편, 2022년 원주시 논 재배면적은 3천231㏊로 10년 전(4천201㏊)과 비교해 23.1% 축소됐다. 밭도 2012년 4천855㏊에서 지난해 4천487㏊로 7.6% 감소했다. 농촌 인구가 감소하고 작물 가격이 하락하면서 경지면적이 대폭 준 것으로 보인다. 2022년 도내 논 면적은 철원군(9천808ha), 원주시(3천231ha), 고성군(3천028ha) 순으로 많았다. 밭은 평창군(9천417ha), 홍천군(8천542ha), 정선군(7천447ha) 순으로 규모가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