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포진은 대상포진(수두) 바이러스가 우리 몸의 신경 절 속에 잠복하고 있다가  면역력이 저하되면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활성화하면서 질병을 일으킨다. 수포를 동반하는 피부 발진이 발생하는데 피부 발진이 발생하기 3~4일 전부터 통증이 선행한다. 

 대상포진은 면역력이 떨어지는 60세 이상의 성인에게서 주로 발병하며,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기저 질환이 있는 환자들은 나이에 관계없이 발병한다. 따라서 대상포진 예방접종 대상자는 50대 이상의 성인이 주 대상자이며, 면역 저하자, 면역 억제자, 기저 질환자들은 18세 이상이면 주치의사와 상의하여 접종 시기와 백신의 종류를 결정한다. 

 기존에 접종 중인 대상포진 백신은 미국 MSD사의 조스타박스와 한국 SK 바이오사이언스사의 스카이조스터이다. 두 제품은 모두 살아있는 대상포진 바이러스의 독성을 약화한 생백신으로 한 번만 접종한다. 면역력이 저하된 환자는 생백신 계열의 백신이 접종 금기이므로 이 제품들은 접종할 수 없다. 백신의 효과는 대상포진 발생 50% 감소, 포진 후 신경통의 발생 60% 감소이다. 백신접종 가격은 15만원에서 20만원 정도이다. 

 올해부터 출시되어 접종을 하고 있는 새로운 대상포진 백신은 영국 GSK사의 싱그릭스이다. 이 백신은 바이러스를 불활성화 시킨 사백신이며 면역력 저하로 생백신을 맞지 못하는 사람들도 접종이 가능하다. 1차 접종 후 2~6개월 사이에 한 번 더 백신을 맞는 2회 접종 백신이다. 접종 비용이 비싸고(55만원~60만원), 두 번 접종해야 하지만 기존 백신에 비하여 예방 효과가 우수하다. 백신의 효과는 대상포진 발생이 50대에 97% 감소, 70세 이상에서 90% 감소이다. 또한 포진 후 신경통의 발생도 50대에 91% 감소, 70세 이상에서 89% 감소이다.

 대상포진을 앓았던 환자는 회복 후 6개월이 경과하면 접종이 가능하고 대부분 1년 정도 있다가 접종을 한다. 조스타박스나 스카이조스터를 접종하고 10년이 경과하여 대상포진 백신 재접종을 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싱그릭스를 선택하는 것을 권고한다.  

이성우 이성우내과 원장 의학박사/ 내과 전문의  wonjutoday@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