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역사박물관은 강원감영에서 원주매지농악을 감상할 수 있는 상설공연 프로그램 '강원감영 너나들이'를 오는 11월까지 진행한다. 역사적 장소를 문화예술공간으로 활용하여 지역 대표 문화재인 유형유산과 무형유산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공연을 기획해 선보인다. 

새로운 전통과 현재가 공존하는 문화예술 공간에서 콘텐츠를 생산하여 전통문화의 계승과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한 공연으로 매월 1회 씩 6회에 걸쳐 진행된다. 관찰사의 연회를 모티브로 한 기획공연을 비롯해 원주매지농악이 진행하는 너나들이국제문화나눔축제와 대한민국농악축제을 연계한 다양한 공연을 강원감영 선화당 앞마당에서 만나볼 수 있다. 

지난 24일 민속 기악, 가야금 병창 등 다양한 우리가락을 선보인 '관찰사 연희Ⅰ'을 시작으로 내달 22일은 전통음악과 탈춤패의 향연인 '관찰사 연희Ⅱ'를 진행한다. 함경남도 '북청사자놀음', 경상남도 '고성오광대' 등 우리나라 각 지역의 여러 탈춤을 만나볼 수 있는 공연이다. 

8월 26일에는 세계 각국의 뮤지션이 참가하는 '너나들이 국제문화나눔축제'가 열린다. '너와 내가 허물없이 편하게 드나든다'는 의미를 담은 축제로 세계 여러나라의 민족예술을 감상할 수 있다. 9월 24일에는 각 지역의 대표농악을 선보이는 '대한민국농악축제'가 펼쳐진다. 지역마다 고유한 문화를 담고 있는 대표 농악을 한자리에 모아 신명과 흥을 나누는 축제다.

10월 28일은 강원감영에서 열리는 원주국화축제와 함께 '전승활동 공개행사'가 진행된다. 강원도무형문화재 제15-2호로 지정된 원주매지농악 시연행사과 더불어 원주국화축제를 동시에 감상하고 즐길 수 있는 축제로 마련했다. 11월 4일에는 우리 춤의 향연 '관찰사 연희Ⅲ'을 진행한다. 다양한 전통 장단과 어우러지는 역동적인 춤사위, 국내실내악의 선율과 함께 화려한 한국무용 등을 감상할 수 있다.  

공연 외에도 한복체험, 포토서비스, 전통놀이 등 관객 맞춤형 프로그램과 자개, 캘리그라피, 핸드메이드 등 미니마켓도 운영한다. 

원주시역사박물관 관계자는 "강원감영과 원주매지농악을 결합하여 새로운 전통문화 콘텐츠를 생산하기 위해 기획한 상설 프로그램"이라며 "이를 통해 강원감영이 전통과 현대의 문화예술을 체험할 수 있는 복합공간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