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곳간 홈페이지. 사진 안 건물은 강원도사회적경제 유통지원센터.

"강원곳간을 아시나요?"
문을 연 지 10년이 됐는데 아직도 생소하다는 사람이 많다. 도내 사회적경제 기업들이 판로에 어려움을 겪자 강원도와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가 2013년에 출시한 사회적경제 공동브랜드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매장을 열어 사회적경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포털에서 '강원곳간'을 검색해 쇼핑몰에 입장하면, 원주 사회적경제 기업이 생산한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청소년에게 월경 용품을 지원하는 '퀸비스토어'의 친환경 세탁비누, 치악산 자락에서 '박장대소영농조합법인'이 생산한 명품 오디쨈, 장애인에게 지속 가능한 일자리를 제공하는 사회적기업 '인스'의 화장지까지 실생활에 필요한 물품은 이곳에 다 있다. 

그래서 강원곳간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착한소비'를 지향한다. 물건 구매와 동시에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 공동체 복원 등에도 도움을 주기 때문. 강원곳간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착한소비와 사회적경제 활성화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갑니다'라고 자신의 브랜드를 소개하고 있다. 

한 가지 고무적인 현상은 이러한 '착한소비'가 점점 늘고 있다는 점이다. 2019년 12억4천600만 원을 기록했던 매출액이 지난해 16억7천만 원으로 증가한 것. 2021년에는 19억 원을 기록해 역대 최고를 기록하기도 했다.

강원특별자치도 이경오 사회적경제정책팀장은 "강원곳간 전용 쇼핑몰뿐만 아니라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 등에서도 고객 늘리기에 집중했다"라며 "할인쿠폰 지급 등의 이벤트를 통해 사회적경제 제품 홍보에 힘썼다"고 말했다. 

현재 강원곳간은 두 개의 온라인 쇼핑몰과 12개의 오프라인 판매장에서 운영되고 있다. 원주에서는 태장동 후레쉬마트와 홈플러스 원주점 '상생샵'에서 만날 수 있다. '강원곳간' 브랜드를 낯설어하는 이가 여전히 많지만 원주 마을기업, 협동조합, 사회적기업에선 만든 제품이란 설명을 들으면 이내 관심을 둔다.

한편, 강원특별자치도는 지난해 봄부터 사회적경제 유통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도내에 산재한 사회적경제 기업 제품을 한 곳에 모아 전국 고객에게 바로 배송하는 통합물류센터다. 이곳은 전시장도 갖춰 사회적경제 제품을 온·오프라인으로 홍보하고 있다.

도내 18개 시군 81개 사회적경제 업체가 이곳을 통해 자사 제품을 전국에 유통하고 있다. 이경오 팀장은 "유통지센터가 최근 들어 많이 활성화되고 있다"라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많은 판매가 일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