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투데이는 원주의 중소기업 중 경쟁력 있는 원주형 강소기업을 시리즈로 소개한다. 원주형 강소기업은 지난해 11월 원주시노사민정협의회가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정했으며, 선정기간은 2년이다. 

 

 

▲ 피카라인.

 주방용품 전문기업 네오플램은 1990년 주방용품 수입 유통업체인 하이엘무역으로 출발했다. 이후 자체 기술력으로 만든 독자적인 브랜드 제품을 만들기 위해 제조업으로 방향을 바꿨다. 2006년 제조업 전환 후 첫 제품은 향균 도마였다. 기존 제품들과의 차별을 위해 향균 기술과 다채로운 컬러를 도입해 도마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네오플램의 향균 도마는 2012년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되어 현재까지 11년 연속 선정되고 있다. 

 세계일류상품은 세계 시장 점유율 5위 안에 들면서 시장 규모가 연간 5천만 달러 이상이거나 수출규모가 연간 500만 달러 이상인 제품을 말한다. 수출품목의 다양화와 고급화, 미래 수출동력을 확충하기 위해 지식경제부와 한국생산성본부가 매년 선정한다. 2008년에는 네오플램의 대표 제품이라 말할 수 있는 세라믹 코팅 쿡웨어가 출시됐다.

▲ '2022 올해의 브랜드 대상'을 받은 박창수(오른쪽) 대표

 세라믹 코팅냄비와 프라이팬 제품은 친환경 세라믹 코팅 기술력으로 건강과 디자인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 친환경 세라믹 코팅으로 안정성을 확보하고 감각적인 컬러와 세련된 디자인으로 기존의 무채색 일색이던 주방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켰다. 안전한 재질과 뛰어난 디자인은 네오플램의 큰 장점이다.

 네오플램의 차별화된 디자인과 혁신적인 기술은 세계 3대 디자인상인 IF디자인 어워드와 REDDOT디자인 어워드 등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겨줬다. 이뿐만 아니라 소비자가 직접 뽑은 올해의 브랜드 대상 13년 연속 수상, 세계일류상품 11년 연속 수상 등 제품의 우수성과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네오플램은 '아이들 건강을 생각합니다'라는 브랜드 슬로건을 걸고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세라믹 코팅 공법을 자체 개발해 제품에 적용하고 있다. 특히 트렌드를 담은 디자인과 뛰어난 제품력으로 시장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건강한 요리는 건강한 조리도구로부터'라는 건강 캠페인을 2021년부터 진행하고 있다. 조리시 주방 조리도구에서 흔히 발생하는 과불화화합물에 대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취지에서 기획되었다. PFAS(과불화화합물)는 프라이팬의 코팅제에 주로 사용되는 화학물질이다. 흔히 알고 있는 코팅 프라이팬의 대부분이 과불화화합물을 원료로 사용한다.

 불소수지 코팅을 사용한 제품의 경우 열을 가하면 PFOA, PFOS 등 PFAS성분이 기화되어 공기를 통해 체내에 스며들기도 하고, 호흡기를 통해 인체에 들어가게 된다. 이러한 성분들이 체내에 쌓이면 배출되지 않고 인체에서 호르몬과 면역력체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회사전경.

 네오플램은 이러한 성분을 배제하고 친환경 세라믹 코팅 쿡웨어로 아이들과 가족들에게 안전하고 건강한 주방용품을 만들겠다는 취지의 캠페인을 추진하고 판매를 한다. '세라믹 코팅'은 천연 광물 도자기 코팅으로 과불화화합물뿐만 아니라 납, 카드뮴, 크롬 등 인체에 유해한 물질을 포함하지 않는 '안전한 재질'로 알려져 있다.

 2015년 원주로 본사를 이전한 후 지역인재 채용 등 일자리 창출에 노력했다. 2015년 일자리 창출 우수기업 대통령 표창, 2015년 제4회 강원고용대상, 2021년 강원일자리대상 우수기업 등을 수상하였다. 꾸준하게 지역 일자리 창출을 위해 매년 강원도가 주최하는 취업박람회에 참여하여 도내 일자리 창출에 힘쓰고 있다.

 네오플램은 사내복지의 일환으로 매주 금요일 오후5시에 업무를 조기 종료하는 '패밀리데이'를 운영하여 직원의 휴식과 여가활동을 보장한다. 직무에 따른 유연근로제를 실시하여 업무몰입도와 직원만족도를 개선시켰다. 임신근로자와 출산근로자를 위해 수유실과 여성휴게실을 설치하고 안락한 근무환경도 조성하고 있다. 카페테리아처럼 쾌적한 공간에서 자유롭고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는 직원식당을 운영 중이며, 원주지역 전체를 대상으로 4대의 통근버스와 기숙사를 지원하고 있다.

 남녀고용평등 실현을 위한 내용을 취업규칙에 포함하여 공정한 평가와 동등한 기회부여를 실시하여 2020년 남녀고용평등 우수기업으로도 선정되었다. 2017년도부터 핵심성과지표에 근거한 성과급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해당 연도 실적을 기준으로 정량평가를 통하여 직원들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여 경영성과를 직원과 함께 공유한다.

 2022년에는 성과공유기업으로 승인받았다. 실력중심 사내 직무교육 내실화를 위해 2015년 교육관련규정 및 운영방향, 역량모델을 구축했다. 인재육성의 방향을 수립하고 직무전문가 양성을 위해 품질관리 일학습 병행제 등의 교육과정을 구성하여 운영 중이다.
  

 "전 세계 소비자가 사랑하는 제품 만들 것"

 네오플램 박창수 대표

 박창수 대표의 원래 직업은 회계사였다. 22살의 나이에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하고 20년 넘는 기간 회계사로 안정된 생활을 하며 승승장구했다. 회계사였단 박 대표가 제조업에 발을 들여놓게 된 것은 네오플램 창업자 장태영 회장과의 인연 때문이었다. 

 2006년 네오플램으로 사명을 바꾸던 당시 회계사 사무실 운영을 병행하며 회사의 재무와 회계파트 업무를 함께 담당했다. 주방용품 사업이 점차 커지면서 2010년 대표이사가 되어 네오플램을 이끌고 있다. 박 대표는 회계업무를 하던 초반에도 제품 기획을 했다.

 박 대표는 "네오플램이 설립된 이후로 지금까지 만들어낸 제품은 모두 자체 디자인이다. 우리는 외부 디자인을 하지 않는다"라고 자신있게 디자인에 대해 이야기 했다.
"네오플램은 디자이너들이 많아 자체디자인만 만든다. 처음에 오덴세라는 제품을 만들어 주었고 지금은 자체 브랜드로 밀란이라는 제품을 만들고 있다.

 식기 시장이 매우 크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네오플램이 자체적으로 모든 것을 다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네오플램의 매출 50%이상이 프라이팬이다. 매출이 늘어나는 재료보다 건강하고 환경에 무해한 재료를 사용해서 제품을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장기적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전 세계 소비자가 사랑하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 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임유리 시민기자  wonjutoday@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