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1일 강원특별자치도 출범일에 맞춰 '바이오헬스산업 활성화 지원조례'가 공포됐다. 강원특별자치도는 원주 디지털헬스케어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8건의 계속사업과 4건의 신규사업을 추진할 것이라 했다. 사진은 지난 3월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 전략 보고회.

원주 디지털헬스케어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강원도 조례가 공포됐다. 지난 11일 강원특별자치도 출범일에 맞춰 ‘바이오헬스산업 활성화 지원조례’가 공포된 것. 내년부터 2028년까지 1천500억 원에 육박하는 국·도비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헬스산업이란 생명공학, 의·약학 지식, 의료데이터에 기초해 인체에 사용되는 제품을 생산하거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산업을 말한다. 의약품, 의료기기, 디지털헬스케어 서비스 등이 이 산업군에 속해 있다. 강원도에도 바이오헬스산업과 관련한 기업이 상당하다. 의료기기 업체와 제약회사, 최근에는 디지털헬스케어 기업까지 어림잡아 200곳에 육박한다.

하지만 이들 기업을 지원할 근거가 모호해 산업 육성에 한계가 뒤따르곤 했다. 전남, 경북 등에서 바이오헬스산업을 경쟁적으로 육성하는 것을 고려하면 강원도 또한 지원 제도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이런 와중에 지난달 도의회에서 ‘강원특별자치도 바이오헬스산업 활성화 지원 조례안’이 통과됐다. 바이오헬스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겠다는 것. ▷바이오헬스산업 육성·지원 ▷산업 활성화 지원 사항 명시 ▷도민이 체감하는 개인건강관리 활성화 지원 ▷산업 혁신위원회 구성 등이 주된 내용이다. 도내 시·군이 추진하는 바이오헬스산업에 대한 지원 명분이 생기게 됐다.

일례로 강원특별자치도는 원주 디지털헬스케어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8건의 계속사업과 4건의 신규사업을 추진할 것이라 했다.

▷디지털 치료기기 시장 선도형 대규모 실증지원사업(산업부 300억 원) ▷인공지능 기반 의료기기 및 솔루션 개발(과기부 360억 원) ▷메디컬 메타트윈 구축사업(과기부 450억 원) ▷의료AI 반도체 개발사업(과기부 375억 원) 등의 신규사업에 재원과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는 것.

강원특별자치도 관계자는 “4건의 신규사업이 모두 국비 공모사업이어서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관련 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고 산업 발전기반을 고도화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 말했다.

한편, 강원지역 바이오기업은 지난 3월 기준 1천394개다. 이들은 2조7천억 원대 매출을 올리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는 매출 7조 원 달성을 목표로 바이오헬스산업을 육성할 것이라 밝혔다.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이 참여하는 계약 랩 도입 등을 검토하고 있다.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는 지난 3월 이러한 내용을 담은 ‘바이오·헬스케어 산업 도약’ 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바이오헬스산업에 속한 모든 기업이 사업 가능성을 시험하고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며 “강원특별자치도가 바이오헬스산업의 실증 공간이자 데이터 은행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