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투데이는 원주의 중소기업 중 경쟁력 있는 원주형 강소기업을 시리즈로 소개한다. 원주형 강소기업은 지난해 11월 원주시노사민정협의회가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정했으며, 선정기간은 2년이다. 

 

▲ (주)유원메디텍 의료기기 제조 시설과 R&D센터, 마케팅&세일즈 센터

▲ 혈관 수술에 사용되는 VASO CLIP.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하다.

 (주)유원메디텍은 2003년 설립된 MIS(Minimal Invasive Surgery·복강경) 의료기기 제조 전문업체이다. 복강경 수술은 작은 절개창을 내고 수술기구를 넣어 진행하기 때문에 출혈과 통증, 흉터가 적은 수술이다. 이 때 들어가는 수술기구인 유트렉타는 (주)유원메디텍이 국내최초로 개발한 의료용 복강경 개창기구이다.

 신영수 대표는 "구멍을 최대한 작게 내어 수술을 진행한다. 상처가 작게 나기 때문에 위험부담이 적다. 의사 입장에서도 빨리 수술할 수 있어 타임세이빙을 할 수 있다. (주)유원메디텍은 이 수술에 필요한 의료용 기구를 전문적으로 만드는 회사다. 가지고 있는 6가지의 품목도 모두 이러한 수술에 특화된 제품이다"라고 말했다. 

▲ 의료용 복강경 개창기구 U-TRACTOR2

 (주)유원메디텍의 주력품목은 엔폴(일회용 복강경 수술용 투관침)이다. 복강경 수술시 몸 안팎 사이의 수술 경로를 만드는데 사용된다. 쉽게 말해 배에 구멍을 뚫는 역할을 한다. 신 대표는 "수술을 하려면 구멍을 뚫어서 그 안으로 기구를 집어 넣어야 하는데 그 때 기구를 집어넣는 의료기기"라고 설명했다.

 엔폴은 인체공학적인 구조로 사용 피로감이 적다. 벨브의 우수한 기밀성을 갖추고 슬림한 헤드와 팁으로 최소 삽입이 가능하다.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의료기술이 급격하게 발전했다. 심평원을 통해 보험급여를 받을 수 있게 되면서 급속히 시장이 확대됐다"라고 말했다. 

 엔폴은 국가기관인 생산기술연구원과 함께 만든 제품이다. 또 다른 주력상품은 바소클립(비흡수성 폴리머 결찰 클립)이다. 바소클립은 몸속에 들어가서 혈관을 집어주는 역할을 한다. (주)유원메디텍의 바소클립은 힌지에 특허가 적용되어 혈관에 균일한 힘을 가할 수 있다.

▲ 일회용 복강경 수술용 투관침 ENPOLE

 "혈관은 모두 연결이 되어 있고 어느 한 부분에 병변이 생기면 그 부분을 없애야 한다. 무수히 많은 혈관이 존재하니 잘라낼 수밖에 없는데 혈관을 자른 후 출혈을 방지하기 위해 혈관을 막아야 한다. 

 이 때 혈관을 클립으로 집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바소클립이다. 몸속에 영원히 있어야 하기 때문에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안전성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사용 적합성 테스트와 임상을 마치고 글로벌 의료회사 비브라운이 국내총판을 맡고 있다. 

 신 대표는 "세계적으로 가장 큰 의료기업 중 하나인 비브라운이 국내 총판을 운영한다는 것은 유원메디텍 제품의 우수성이 인정받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주)유원메디텍은 엠폴, 유트렉터, 바소클립 등 모두 특허청 상표등록을 했다. 현재 11개의 특허를 포함해서 25개의 지적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다. 

 신영수 대표는 "해외 진출을 위한 인증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시장 진출을 위해 준비 중이다. 글로벌 기업과 경쟁하고 시장 개발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원메디텍도 소부장기업(소재 부품 장비)이기 때문에 6개의 큰 제품군을 갖고 있는데 10개까지 제품군을 늘리는 것이 1차 목표"라고 말했다. 현재 (주)유원메디텍은 지역대학들과 산학협력을 통해 새로운 제품들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자율적인 분위기가 글로벌 성장을 이끈다"

 

 (주)유원메디텍 신영수 대표

 신영수 대표는 비브라운코리아에서 오랫동안 재직하며 초고속 승진을 거듭할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았다. 외국어에 능통한데다 독서를 즐기며 뭐든 파고드는 성격으로 의료관련 지식도 상당하다. 

 그런 그가 2003년에 재직하던 회사를 뒤로하고 창업을 시작했다. 신 대표는 "의료기기 회사에서 영업 마케팅을 했기 때문에 시장에 접근하는 것이 아무래도 익숙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렇게 시작한 것이 (주)유원메디텍의 전신인 의료기기 물류회사 메디컬로지스틱스였다. 외국계 회사와 계약을 맺어 경기도 광주에서 350평짜리 창고 2개로 시작했다. 그러나 계약이 종료되면서 물류사업도 함께 종료되며 원주로 이전했다. 그렇게 2009년부터 제조업을 시작하며 변신을 꾀하게 되었다. 

 외국계 회사에 오랫동안 재직했기 때문인지 유연하고 합리적인 것을 좋아하는 그는 회사에도 이를 적용한다. '자율 속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스스로 결정'하는 것을 유도하고 일과 삶의 균형과 성과에 대한 보상을 중시한다. 신 대표는"노 룰스(No Rules), 규칙이 없는 것이 규칙이다.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지고 스스로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직원들의 마인드도 수평적이면서도 넓은 마인드를 가질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그는 "코로나 시기를 제외하고는 계속해서 회사가 우상향 성장을 하고 있다. 최소 침습에 전문화된 기업으로 이 분야에 계속해서 집중하고 지속적 연구 개발을 할 예정"이라며 "현재 국내에 없는 제품을 개발 중에 있다. 내년에 연구가 종료되고 제품화가 되면 한 단계 더 점프한  유원메디텍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 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임유리 시민기자  wonjutoday@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