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4세 청년 대상…정부, 기여금 지급

청년층의 자산 형성을 돕기 위한 ‘청년도약계좌’가 이달 출시된다. 오는 8일 청년도약계좌를 취급하는 12개 은행이 공시를 통해 상품 금리를 공개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31일 7개 은행과 서민금융진흥원, 은행연합회, 금융연구원 등이 참여한 가운데 청년도약계좌 운영 사전 점검 회의를 열었다. 청년도약계좌의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취급기관과 관계기관에 당부를 전하기 위해서였다.

청년도약계좌는 자산가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을 돕기 위해 정부가 도입한 금융상품이다. 매월 70만 원 한도 내에서 자유 납입하는 5년 만기 적금상품으로 정부기여금과 이자소득 비과세 혜택 등을 제공한다.

만 19~34세 중 개인소득 7천500만 원 이하와 가구소득 중위 180% 이하 청년이면 신청할 수 있다. 개인소득이 6천만 원 이하인 청년에겐 정부기여금을 최대 6%까지 주고 비과세 혜택도 더해준다. 개인소득이 낮을수록 정부기여금은 늘어난다. 개인소득 기준 6천만 원에서 7천500만 원 사이는 정부기여금 없이 비과세 혜택만 적용한다.

은행 금리와 관련해 금융위는 오는 8일 1차 공시를 시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농협·신한·우리·SC·하나·기업·국민은행 등은 청년도약계좌의 기본금리를 비롯한 저소득층 우대금리, 예적금담보부대출 가산금리 등을 은행연합회 홈페이지에 공개할 방침이다.

최종 금리는 오는 12일 공시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와 은행권은 1차 공시 이후 금리 산정의 적정성과 여론 반응 등을 따져 최종 금리 공시에 반영할 것이라 했다. 청년도약계좌는 가입 후 3년은 고정금리, 이후 2년은 변동금리를 적용하는데 저소득층 청년에게는 우대금리가 부여된다.

한편 금융당국은 긴급한 자금 수요에 따른 중도해지를 최소화하기 위해 청년도약계좌 납입액을 담보로 대출을 지원하는 ‘예적금담보부대출’을 지원할 것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