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카데미극장 보존을 원하는 시민들이 지난 19일 원주시청 앞에서 집회를 갖고 시민행진을 진행했다.

아카데미극장 보존을 희망하는 시민들이 거리로 나섰다. '아카데미의 친구들'과 80여 개의 원주지역 시민단체 및 영화 관련 단체가 함께 출범한 '아카데미의 친구들 범시민연대(이하 아친연대)'는 지난 19일 원주시청에서 법조사거리까지 시민행진을 진행했다.

시민행진에 앞서 시청 앞 광장에서는 한국 도시건축 문화유산 전문가들로 구성된 단체의 성명서 발표가 있었다. (사)근대도시건축연구와실천을 위한 모임, (사)새건축사협의회, (사)한국문화재수리기술자협회, (사)한국내셔널트러스트는 공동성명을 통해 "근현대 건축유산이면 갖고 있는 노후화와 안전성의 문제는 현재의 문화재수리기술 공법으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전국적으로 많은 근현대기 건축유산이 보존되어 지역사회의 역사를 보존하고 재생을 통해 도시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며 "원주시는 철거계획을 즉각 철회하고, 시민사회와 전문가가 참여하는 민주적 의견 수렴 과정을 통해 새로운 활성화 계획을 수립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이혜윤 작가의 라이브드로잉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150여 명의 시민들은 시청부터 법조사거리까지 이어지는 시청로를 행진했다. 이는 아카데미의 친구들 여섯 번째 띠잇기 챌린지 일환으로 아카데미극장 보존을 바라는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행진에 동참했다.

▲ 류호정 국회의원(정의당, 국회 문화체육관광위 소속)이 지난 19일 아카데미극장을 둘러보고 있다.

이날 오전에는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류호정 국회의원(정의당)이 문체부 관계자와 함께 아카데미극장을 방문했다. SNS를 통해 아마데미극장 보존활동에 관심을 가져왔던 류 의원은 아카데미극장 외관을 둘러보고 아친연대 관계자와 간담회를 진행했다.

한편, 아친연대는 오는 24일 오후3시 상지대 학술정보원 6층에서 '원주 아카데미 극장, 미래가치와 가능성'을 주제로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한다. 문화정책, 건축, 거버넌스, 도시재생, 영화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원주 유일의 단관극장 아카데미가 가진 미래 가치에 관한 학술논의를 공유하고, 아카데미를 구심점으로 한 지속가능한 원주만의 지역발전전략을 함께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