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
 소비자는 2023년 1월 키위닷컴에서 인천-나고야 구간 왕복 항공권 2매를 구입하고, 약 40만 원을 결제했다고 합니다. 

 결제 후 개인적인 사정으로 취소를 요구했으나 10유로만 크레디트로 지급되어, 이에 직접 항공사에 문의해보니 일부 취소 수수료를 공제한 잔여 대금 환불이 가능한 항공권이라고 안내받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다시 키위닷컴에 환불을 요청했더니, 약관에 따라 추가 환불이 불가하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항공권 환불에 대해 문의한 상담입니다.

 ▷처리
 키위닷컴은 판매페이지에 '자발적 취소 시 환급 불가' 조건을 표기하고, 이용약관에 환급이 불가하며, 10유로만 크레디트*(*해당 사업자 사이트에서 특정 기간 이내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적립금)로 지급한다는 내용을 고지하고 있습니다.

 소비자해결분쟁기준 항공권 미사용 시 환급 조건은 여객 사정으로 항공권 유효기간 만료 전(또는 약관에서 별도로 정한 기간이내) 항공권 구입 금액에서 취소 수수료를 공제한 차액을 환급받을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키위닷컴은 글로벌 여행사로 업체에서 거부하면, 공정거래위원회 고시 소비자분쟁해결기준이 아닌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에 상담 신청이 가능합니다.

 

 ▷소비자 정보 및 주의사항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OTA)인 키위닷컴(Kiwi.com)에서 개별 항공권의 환불 규정을 고려하지 않고 자사의 '환불불가 약관'을 적용하고 있어 소비자 주의가 필요합니다.

 키위닷컴에서 항공권을 구입할 경우 자발적 취소 시 환불이 어려운 점을 인지하고, 가격뿐만 아니라 거래 조건을 꼼꼼하게 확인해야 합니다. 

 항공권 가격을 비교한 후 가격 차이가 크지 않다면 항공사에서 직접 항공권을 구입하는 것이 변경·취소 등에 유리할 수 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해 키위닷컴을 포함한 8개 글로벌 OTA의 약관 등 거래 조건 실태를 조사하고, 사업자에게 소비자의 권리를 지나치게 제한하는 이용약관을 개선하도록 권고했습니다.

 그러나 키위닷컴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에 접수된 소비자 상담 처리 과정에서도 이용약관을 근거로 10유로(크레디트) 이외의 대금 환불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황교희 (사)원주소비자시민모임 대표  wonjutoday@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