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교육청이 춘천, 원주, 강릉 세 곳의 강원특수교육원 부지를 선정했다. 원주 분원 부지로는 영서고등학교 실습지가 결정됐다.

도교육청은 지난 4일 춘천 신동초등학교, 원주 영서고등학교 실습지, 강릉 노암초등학교 제2운동장을 강원특수교육원 설립 부지로 선정한다고 밝혔다. 올해 2월 말 강원특수교육원을 춘천, 원주, 강릉 세 권역 중심 지역에 동시 설립하기로 결정한 도교육청은 3월부터 관련 업무 담당자 중심의 내부위원과 특수교육 및 지역의 관련자, 학부모, 도의원을 포함한 외부위원 등 18명으로 구성한 부지선정위원회를 운영했다. 

부지선정위원회는 1차 회의에서 강원특수교육원의 역할, 기능 등 설립에 대한 내용과 각 지역의 가능한 부지 공유, 부지선정 절차 및 방안 등을 협의했으며, 2차 회의에서는 도교육청 부지와 지자체에서 추천받은 부지 3~4곳을 후보지에 포함해 각 지역 후보지를 2곳으로 압축하고, 평가기준표를 확정했다.

이후 각 지역의 후보지를 직접 시찰하고 ▷접근편리성 ▷비용경제성 ▷확장성 ▷개발용이성 ▷현지실사평가 항목을 평가하여 세 곳을 강원특수교육원 설립 부지로 최종 선정했다. 원주 분원 부지로 선정된 영서고등학교 실습지는 영서고 인근 3만4천㎡ 규모로 학생들의 농작 실습지로 활용되던 곳이었다. 학과 개편이 이뤄지면서 현재는 이용하지 않고 있다. 넓은 부지와 외각 도로를 통한 높은 접근성으로 한때 원주교육지원청 청사 이전 부지로도 거론된 곳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도민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부지 선정에 신중을 기했다"고 밝혔다. 오는 15일 첫 협의를 시작하는 '강원특수교육원설립추진단'은 현장 전문가, 학부모 등 관련 업무 담당자로 구성되었으며, 지역별 분과를 두어 운영한다. 추진단은 주요 추진과제에 대한 효율적 운영 방안을 모색하고, 지역의 프로그램과 시설 등을 기획하는 등 2026년 개원 시까지 운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