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강수 시장 등 방문단 30여 명은 지난 9일 한강난지공원을 벤치마킹했다.

원주천 르네상스 사업이 시작됐다. 원주천 르네상스는 원주시가 원주천 일원에 물을 테마로 하는 다양한 문화·레저·관광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원주천 기능과 가치를 향상시켜 시민들의 여가 공간으로 활용하려는 것이다.

단구동 월운정교부터 우산동 흥양천 합류지점까지 원주천 6.4㎞에 체육시설과 공원시설을 조성하고, 조경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중심테마공원을 비롯해 수변광장, 농구장, 인도교를 신설한다. 또한, 캠핑장을 만들고, 산책로를 정비하며, 야생 초화류를 심기로 했다.

원주시는 지난 3월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했으며, 실시설계를 거쳐 내년 3월 공사를 시작해 2025년 12월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총사업비는 국비 30억 원, 도비 26억 원, 시비 44억 원 등 100억 원을 예상하고 있다. 앞서 원주시는 지난 4월 18일 박정하·송기헌 국회의원을 초청해 연 간담회에서 국비 확보를 요청했다.

또한, 원주천 르네상스 사업의 아이디어를 확보하기 위해 지난 9일 경기도 김포시 계양천과 서울 마포구 한강난지공원을 벤치마킹했다. 오전에 김포시 계양천에서 계양천 제방을 따라 심은 벚나무를 둘러본 뒤 마포구 한강난지공원으로 이동해 난지캠핑장과 공원 내 체육시설, 쉼터, 광장, 자전거도로 등을 견학했다. 원강수 시장을 비롯해 주화자 문화교통국장, 김규태 도시국장, 이병민 환경국장 등 공무원 30여 명이 견학에 참여했다.

한편 원주천에서는 댐 건설과 원주천 학성지구 재해예방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지난 2019년 2월 공사를 시작한 판부면 신촌리 원주천 댐은 원주천 유역 시민들의 인명과 재산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홍수방어대책으로 건설 중이다.

높이 46.5m, 길이 210m의 콘크리트 중력식댐으로, 저수 용량은 180만㎥이다. 홍수 예방은 물론 홍수 때 물을 가뒀다가 갈수기에 방류해 원주천에 항상 물이 충분히 흐르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올 연말 본댐과 부대공사를 완료하며, 준공 시기는 내년 12월이다. 총사업비는 850억 원을 투입한다.

원주천 학성지구 재해예방사업은 원주천 댐과 연계해 시가지 치수 안정성을 확보함으로써 안전한 도시를 구축하기 위해 추진 중이다. 정지뜰 일원에 저수 용량 85만 톤 규모의 저류지를 조성하고, 하도 2.6㎞를 정비한다. 내년 1월 공사를 시작해 2027년 12월 준공할 계획이다. 지난 2020년 원주천이 국가하천으로 승격 고시됨에 따라 총사업비 1천498억 원은 전액 국비가 투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