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산동 옛 터미널 부지에 신축 예정인 강원도 사회적경제 혁신타운 조감도.

2021년 원주시 사회적기업 제품 구매율은 0.78%였다. 총구매액 2천460억여 원 중 사회적기업 제품 구매액은 19억2천100만 원에 그쳤다. 같은 기간 전국 공공기관 구매율 2.77%는 물론 자치단체 구매율 6.27%와 비교해도 원주시는 매우 낮은 수준이었다. 도내 18개 시·군 중에서는 평창군(0.17%), 강릉시(0.76%)에 이어 3번째로 구매율이 낮았다.

그러나 2022년 원주시 사회적기업 제품 구매율은 도내에서 2번째로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고용노동부가 최근 발표한 ‘2022년 공공기관의 사회적기업 제품 구매실적 및 2023년 구매계획’에서 이같이 나타났다.

사회적기업 육성법에 따라 공공기관의 장은 사회적기업 제품의 구매계획과 전년도 구매실적을 고용노동부에 제출해야 하며, 고용노동부는 이를 공고해야 한다. 공공기관이 제품을 구매할 때 사회적기업 제품을 우선 구매하도록 유도함으로써 사회적기업의 판로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2022년 원주시 사회적기업 제품 구매율은 4.73%였다. 총구매액 533억여 원 중 사회적기업 제품 구매액이 25억2천만 원이었다. 원주시 구매율은 전국 865개 공공기관 구매율 2.75%를 훌쩍 뛰어넘는 실적이었다. 도내에서는 영월군(6.37%)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원주시는 올해에도 총구매액 592억9천여만 원 중 사회적기업 제품으로 28억4천500만 원어치를 사들여 구매율을 4.8%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원주에는 일반 협동조합 158개, 사회적 협동조합 51개, 인증 사회적기업 57개, 예비 사회적기업 37개, 마을기업 14개, 자활기업 3개 등 모두 320개의 사회적경제조직이 있다.

우산동 옛 시외버스터미널 부지에는 내년 말까지 강원도 사회적경제 혁신타운을 신축한다. 원주시에서 제공한 부지 4천500㎡에 연면적 9천152㎡,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짓는다. 사업비는 국·도비 140억 원씩 모두 280억 원을 투입한다. 준공하면 사회적경제 기업 및 지원조직의 집적을 통해 성장을 지원하고, 입주기업이 활용 가능한 장비를 구축한다. 또한, 사회적경제기업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할 예정이다.

한편 원주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중 2022년 사회적기업 제품 구매율이 가장 높은 곳은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 7.23%였다. 도로교통공단(3.72%), 한국관광공사(3.02%), 한국광해광업공단(3.01%)은 3%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대한석탄공사(0.35%),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2.18%), 건강보험심사평가원(2.47%)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원주시시설관리공단 구매율은 2.35%였으며, 강원도원주의료원은 0.27%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