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강수 시장이 지난 4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원강수 시장은 지난 4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제240회 원주시의회 임시회에서 민생예산이 처리되지 못한 것에 대한 유감을 표시했다. 

"이번 예산안은 원주시민의 경제적인 어려움을 해소하고, 지역경제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경제 분야에 집중한 비상경제 예산이었다"고 전제한 원 시장은 "결과적으로 적기에 대처하지 못하면서 민생경제에 어려움이 가중되지 않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카데미극장 철거 및 문화공간 조성과 관련해 원주시의 행정절차를 지적하며 임시회 때 피켓 시위를 했던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을 향해서도 쓴소리를 쏟아냈다. 원 시장은 "당론에 치우쳐 항의 피켓을 공적인 대화와 논의의 자리에 의도적으로 노출시켜 예산안 심의를 방해하면서 결과적으로 상임위와 예결위를 파행으로 몰고 간 민주당 의원들의 모습에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고 했다. 아카데미극장에 대해서는 "문화재로서 가치가 없으며, 막대한 세금을 들여 리모델링하고, 유지관리를 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 못박았다. 

이에 대해 민주당 의원들은 즉각 입장문을 내고 원 시장의 주장을 반박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입장문에서 "최소한의 소통수단인 종이피켓을 문제 삼아 민주당 의원들을 매도하려는 시장의 기자회견은 불통의 극치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원강수 시장은 독선과 아집을 철회하고, 정당한 의정활동을 트집 잡는 구태의연한 기자회견을 중지하고, 원주시민과 원주시를 위한 충정 정치를 해주실 것을 호소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