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째 주 코스인 한가터 잣나무숲길.

원주시는 치악산 둘레길과 관광지를 연결한 ‘2023 원주시 치악산 둘레버스’를 지난 6일 첫 운행을 시작으로 오는 11월까지 매주 토요일 운행한다. 오전9시20분 원주역과 9시35분 엘리트체육관 앞에서 탑승할 수 있다

치악산 둘레버스는 4개 코스로 구성했다. 매월 첫째 주에는 국형사에서 출발해 한가터 잣나무 숲길을 거쳐 반곡역까지 6.1㎞ 코스에서 운영한다. 국형사와 동악단을 따라 데크산책로로 연결되는 소나무 숲길과 둘레길의 핫플레이스인 한가터 잣나무 숲길을 만날 수 있다. 반곡역은 일제강점기 벌목 운송을 목적으로 1941년 보통역으로 영업을 개시했으며, 중앙선 복선전철 개통에 따라 2021년 1월 폐역이 됐다.

둘째 주에는 원천석 묘역에서 출발해 운곡솔바람숲길을 거쳐 치악산국립공원 황장목숲길까지 5.7㎞를 걷는다. 원천석 묘역은 고려 말 혼란한 정치를 개탄하며 치악산에 들어가 은거했던 운곡 원천석 선생의 묘역으로, 원천석 선생은 조선 태종 이방원의 어릴 적 스승이었다.

운곡솔바람숲길은 원천석 선생 묘역 인근 소나무 숲속에 조성한 숲길로, 경사가 낮고 길 상태가 양호해 맨발로 걷기에 좋다. 황장목은 궁궐을 짓거나 왕실의 장례용 관으로 사용했으며, 유명 사찰을 지을 때도 사용했다. 치악산 황장목숲길은 쭉쭉 뻗은 소나무가 울창한 숲길을 이루고 있다.

셋째 주 코스는 싸리치옛길에서 출발해 서마니강변길을 거쳐 용소막성당까지 8.5㎞로 구성돼 있다. 싸리치옛길은 시내버스가 다니던 길로, 1994년 88번 지방도가 개설되면서 옛길이 됐다. 서마니강변길은 강물이 마을을 휘감아 도는 모습이 마치 섬 안과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용소막성당은 강원도에서 3번째로 건립된 성당이다.

▲ 넷째주 코스인 수레너미길.

넷째 주에는 수레너미교에서 출발해 수레너미교 잣나무숲을 거쳐 노구소와 태종대까지 6.3㎞ 코스이다. 수레너미교는 치악산 민박촌 앞에 있는 목교로, 큰 수레바퀴 모형이 있다. 수레너미 잣나무숲은 수레너미교에서 2.5㎞ 수레너미길을 걸어 들어가면 잣나무가 빽빽하게 자리잡은 곳으로, 최고의 풍광을 자랑한다. 또한, 조선 3대 태종 임금이 원천석 선생을 만나러 왔을 때 노파가 임금을 속인 죄책감으로 숲속으로 투신한 노구소와 태종이 머물다간 태종대를 만날 수 있다.

이용요금은 5천 원이며, 환경정화 활동을 하면 최대 3시간의 봉사 시간이 인정된다. 20명 이상 참가하는 단체 투어는 원하는 날짜에 신청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사단법인 한국걷기협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하거나 전화(762-2080)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원주시는 주요 관광지를 1일 5천 원으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순환형 시티투어버스와 문화해설사와 함께 4개 주제의 관광지를 즐길 수 있는 테마형 시티투어버스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