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시는 지난 2월 15일 2023년 제1차 비상경제 대책회의를 열고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원주시가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다양한 시도에 나선다. 고금리, 고물가 상황이 계속되면서 시민들의 경제적 어려움이 커지고 있어서다. 민생경제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시도를 통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구상이다.

상징적 행사로 원주시는 오는 18일 ‘경제도시 원주 선포식’을 연다. 내달 강원특별자치도 출범을 앞두고, 강원도 경제도시 위상을 공고히 하기 위해서다. 또한, 민선 8기 시정목표인 경제인이 행복한 원주의 실행 의지를 표명하고, 경제도시 원주의 비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온라인 쇼핑의 편리함과 오프라인 쇼핑의 생생함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라이브 커머스 활성화를 위해 협동조합 광장에 라이브 커머스 스튜디오를 구축한다. 이를 위해 원주시는 제1회 추경에 스튜디오 구축비 9천만 원을 편성했다. 스튜디오가 설치되면 현장실습형 밀착 교육을 통해 소상공인의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고, 매출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원주시 목표는 3년간 소상공인 500명에게 라이브 커머스 교육을 하는 것이다. 네이버·카카오 등 대형 플랫폼에 입점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한편 성공 모델을 발굴한 뒤 이들이 재능기부로 소상공인을 교육할 수 있도록 선순환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강원도형 민관협력 배달앱 ‘일단시켜’ 원주시 전용 쿠폰(금요 미식쿠폰)도 대폭 확대한다. 금요 미식쿠폰은 주문금액 1만5천 원 이상을 카드로 결제하면 5천 원 쿠폰을 사용할 수 있다. 원주시는 올해 할인쿠폰 발행액 8천만 원을 상반기에 투입하며, 하반기에 1억 원을 추가로 발행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읍면동 자매결연 도시를 활용한 시장경제 활성화도 추진한다. 소초면은 인천시 중구 도원동,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분당동, 경기도 안양시 평촌동 등 3개 도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다. 흥업면은 서울시 노원구 상계9동, 인천시 계양구 계양4동과 자매결연을 체결했으며, 부론면은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하대원동과 자매결연을 맺고 있다.

원주시는 소초면, 흥업면, 부론면의 농특산품 판매시설을 정비해 농가와 농특산품 제조업체의 참여를 유도함으로써 다양한 품목을 판매하도록 하고, 이를 자매결연 도시에 홍보해 구매를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자매결연 도시가 없는 읍면동은 원주시 국내 교류도시의 동지역과 자매결연을 맺도록 독려한다.

원주시 자매결연 도시는 서울시, 서울시 도봉구이며, 경기도 성남시와는 이달 중 자매결연을 맺을 예정이다. 원주시 관계자는 “농산물과 농특산품 판매 활성화는 물론 고향사랑기부금제를 홍보함으로써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업체를 우대한다는 민선 8기 공약에 따라 ‘지역업체 활성화지원 TF 추진단’은 이미 가동 중이다. 원주시가 발주하는 관급공사에 지역업체를 우선 참여시키는 한편 입찰 담합이나 페이퍼컴퍼니와 같은 건설현장의 고질적인 불공정 관행을 개선할 방침이다.

타 시도에서 전입한 업체를 대상으로 사무실, 기능 능력 보유, 고용보험 가입 여부를 점검해 페이퍼컴퍼니 여부를 가린다. 문막·태장농공단지 입주업체에 대해서도 생산에 필요한 공장, 생산시설, 인력 현황을 확인한다.

또한, 4억 원을 초과하는 종합건설공사는 불법 하도와 재하도 여부를 점검하고, 하도급 업체에 페이퍼컴퍼니가 있는지 확인하기로 했다. 부실·불법 업체가 적발되면 계약을 해지하거나 입찰 참가자격을 제한하고, 건설업 등록 말소 및 영업정지 처분을 내린다.